침구류나 유아용품에 사용되는 라텍스 제품에서도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시민방사능감시센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텍스 방사능 오염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네이버 카페 '라돈 방출 라텍스 사용자 모임'이 지난 8~11일 회원 7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회원 가운데 80%는 라텍스 제품에서 라돈검출이 의심되는 수치가 나왔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들의 상당수는 라텍스 사용 이후 갑상선 질환, 폐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측정 결과 실내 공기질 기준치인 4피코큐리(pCi/L)를 만족했다는 응답자는 3%였고, 31∼40피코큐리가 13%, 21∼30피코큐리가 11%로 나왔다.

환경단체들은 "시중에서 사용되는 라텍스는 아기 범퍼, 유아용 제품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있다"며 "정부가 라텍스를 대부분 해외에서 구입했다는 이유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 단체들은 정부에 ▲라텍스 방사능 오염실태 조사 ▲피해자 건강역학조사 및 추적 관리 ▲수거 및 폐기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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