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밀레니얼 세대는 어떤 트렌드 이슈에 뜨겁게 반응했을까.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한화 라이프플러스는 전문가 집단과 함께 6개월간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2018 상반기 밀레니얼 세대 트렌드 리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변화무쌍한 밀레니얼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소, 인물, 놀이, 콘텐츠, 아이템, 키워드 등 6개 분야 15개 사례를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을지로 3가 소재 창작 레스토랑 '녁'/사진출처=HereNow

01. 을지로: 1980년대 느낌의 허름한 건물들로 즐비한 골목에 ‘힙’한 카페와 맛집이 숨어있다? 조명·타일·욕실용품 가게, 인쇄소가 즐비하던 을지로 3가 뒷골목이 연트럴파크, 경리단길, 망리단길, 성수동, 종로 익선동에 이어 젊은 세대를 유혹하는 거리로 탈바꿈했다. 의외성으로 취향을 저격한 핫플레이스 등장에 밀레니얼 세대는 열광했다.

02. 셀프 포토 스튜디오: 사진사 없이 스스로 찍는다. 내 모습을 온전히 찍고 남길 수 있는 이색 공간이 등장했다.

03. 이영자: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관록의 개그우먼 이영자는 생생하고 진정성 있는 추천과 혼이 담긴 절절한 맛 표현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맛집 감별사’로 떠올랐다. 젊은 세대는 그녀가 추천하는 소울푸드에 감동과 함께 군침을 흘려야 했다.

 

사진= 올리브 '밥블레스유' 방송캡처

04. 송은이: 방송계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개그우먼, 여성 방송인들의 암울한 현실을 박차고 나와 '기획자 송은이'라는 명함을 파서 ‘김생민의 영수증’ ‘밥블레스유’ 등을 성공리에 론칭시켰다. 스스로 판을 만들고 개척한 밀레니얼 세대의 영특한 롤모델이다.

05. 봇노잼: ‘같이 공부해요’ 라이브 방송과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대유잼 댓글로 이슈가 된 봇노잼.

06. 라이브 퀴즈쇼: 가벼운 참여와 실시간 소통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은 모바일 퀴즈쇼.

07. 대학 동물 돌봄 동아리: 반려동물을 향한 애정을 행동으로 옮기다. 캠퍼스 내 유기동물을 돌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08. 고독한 00방: 불필요한 대화 없이 같은 취향으로만 뭉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단적으로 웅변한다.

 

사진= 유튜브 영상캡처

09. LG 세제 광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페북스타' 허지혜씨(반도의 흔한 애견샵 알바생)가 제작한 LG생활건강의 세탁세제 '피지' 광고 영상이다. 젊은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한 광고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광고여도 재미있으면 OK, 광고를 콘텐츠로 소비하다

10. 일간 이슬아: 플랫폼을 거치지 않은 직거래 콘텐츠, 그 신선함에 반하다.

11. 플로럴폼: 아무 생각 없이 오감을 만족하는 데 집중하며 스트레스를 풀다.

 

사진=LF몰

12. 빅 로고티: 촌스러울 정도로 큼지막하게 로고가 박힌 빅 로고티가 레트로 무드와 함께 돌아왔다. 촌스럽다고? 자기 개성과 취향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아이템이다.

13. #MeToo: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 폭로 이후 우리 사회를 뒤흔든 미투운동. 권력과 성적 억압에 맞서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연대하는데 큰 관심을 보였다.

14. TMI: 정보 과잉에 대한 피로감을 재미있는 드립으로 승화하다.

15. 만반잘부: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가벼운 관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인싸’에 대한 생각을 가볍게 엿볼 수 있는 줄임말.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