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87.5%가 취업 준비 중 안될 것을 알면서도 될 것 같은 희망으로 고통 받는 이른바 ‘희망고문’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을 가장 괴롭히는 희망고문 1위에는 면접관이나 인사담당자들의 “연락 드리겠습니다”라는 기약 없는 약속이 꼽혔다.

 

사진=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준생 2250명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고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5%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희망고문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1위는 ‘연락 드리겠습니다라는 기약 업는 면접관•인사담당자의 기약 없는 약속’(46.8%)이 차지했다. 2위는 O명, OO명 등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는 채용규모’(38.9%), 3위는 ‘너무나 호의적이었던 면접관의 반응 및 태도’(32.7%)가 각각 차지했다.

또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합격 통보’(30.0%)’와 ‘일단은 스펙을 안 본다는 말 뿐인 채용방침’(29.0%), ‘준비하면 취업될 거라는 각종 자격증과 공인 점수 등의 스펙들’(20.3%)도 헛된 기대로 취준생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희망고문이었다.

이밖에 ‘번번이 확대될 거라는 채용전망’(17.0%), ‘이번에는 틀림없이 될 거라는 주변의 격려’(10.6%), ‘속절없이 늦춰지는 다음 단계 전형’(7.3%)도 취준생을 괴롭히기는 마찬가지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합격 통보 후 뒤늦게 취소통보를 할 때” “내정자가 있는 형식적인 채용과정” “마음에 들지도 않으면서 숫자 맞추려고 통과시킨 서류전형” 등으로 희망고문을 겪었다는 응답이 있었다.

이런 희망고문들은 취준생들로 하여금 차라리 취업을 포기하고 싶다고 느끼게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취준생의 72.4%가 실제로 ‘차라리 취업을 포기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을 준비해 온 기간이 길수록 이러한 유혹을 느낀 경험도 많아져 1년 이상 준비 중인 취준생 그룹에서는 무려 83.5%에 달했다.

취준생들은 언제 가장 취업을 포기하고 싶다고 느낄까? 잡코리아 설문 결과 취업을 포기하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 1위를 ‘불합격 소식만 연이어 들려올 때(44.3%)’가 차지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