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이 일본 극우단체 미화 지적을 받은 구동매 배역에 대해 해명했다.

13일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 제작진 측이 구동매(유연석 분) 캐릭터를 둘러싼 친일 미화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극중 구동매란 캐릭터가 친일 미화의 소지가 있고, 역사적 사건 속 실제 단체를 배경으로 삼은 점이 옳지 않음을 지적받아 제작진은 가상의 단체로 극을 수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촬영을 마친 부분이라도 앞으로 방영될 방송분을 수정키로 결정하였습니다”라며 “이로 인해 불편함과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친일 미화의 의도는 결단코 없었으며, 격변의 시대에 백정으로 태어난 설움으로 첫발을 잘못 디딘 한 사내가 의병들로 인해 변모해 가는 과정과 그 잘못 디딘 첫발로 결국 바꿀 수 없는 운명에 놓임을 그리려는 의도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 측은 “민감한 시대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깨달았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제작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고쳐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극중 유연석이 연기하는 구동매는 겐요샤 간부의 눈에 들어 신흥 하부조직인 흑룡회의 한성지부장으로 한성에 돌아온 인물로 묘사됐다.

구동매가 속한 겐요샤는 1881년 설립된 일본의 극우단체이자,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주범이다. 또한 한일합병과 조선의 식민지 정책에 기여한 단체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뿌리 깊게 얽매여 있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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