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가창력 갑 보컬리스트 더원이 2년6개월 만에 돌아혼 '불후' 무대에서 ‘제발’로 포효했다.

14일 방송된 KBS2 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김현철 편에 출연한 더원은 가수 이소라가 자신의 실제 이별담을 토대로 작사하고 김현철이 작곡한 ‘제발’을 선곡했다. 지난 2001년 이소라가 생방송 도중 도입부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눈물을 흘려 노래가 중단됐을 만큼 진한 감정이 깃든 발라드다.

 

사진=KBS2 '불후의명곡' 방송 캡처

이날 더원은 특유의 감성을 녹여 노련하고도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다가 후렴구에서 절규하듯 파워풀한 고음을 폭발시키며 청중을 사로잡았다. 대기실에서 더원의 무대를 지켜본 가수들은 “여가수의 ‘제발’을 남자가수가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했는데 정말 색다른 느낌이다” "온몸으로 노래한다는 게 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나이대마다 사랑의 감정이 다른데 성숙한 남자의 사랑과 이별이 느껴졌다”고 격찬했다.

'전설' 김현철은 평소 막역한 사이인 후배 더원의 노래가 끝난 뒤 “무대에서 ‘존경하는 선배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사람이 아닌데 뭔가 내게 바라는 게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더원은 “바라는 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선배님의 곡을 받고 싶으며 또 하나는 계속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거다”라고 답했다.

더원은 ‘춘천 가는 길’을 세련된 시티록 사운드로 소화한 록밴드 몽니를 누르고 422점을 얻어 우승석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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