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졸업사진이 제재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16일 경기도교육청은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레알 스쿨’을 통해 의정부고 졸업사진 현장을 인터넷 생중계했다.

(사진=유뷰트 채널 '레알 스쿨')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학창시절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자 이색 졸업사진을 기획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명사들은 물론이고 정치적인 풍자와 한 해의 큰 이슈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코스프레로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큰 사랑을 받았다.

학생들의 재치있는 표현력과 창의력이 주목을 받으며 이후 졸업사진만 따로 모아 전시회를 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이런 인기가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언론사 취재 요청이 학교 측에 빗발쳤다. 또한 학생들이 정치풍자에 대해 보수단체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일부 교사와 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 등의 잡음이 빚어졌다.

결국 2017년부터는 학교 측에서 학생들로부터 촬영 컨셉을 미리 제출받고, 선정적인 아이템을 금지시키는 등 제재가 가해졌다.

이런 탓이었을까. 이날 인터넷 생중계된 의정부고 졸업사진에서는 좀처럼 ‘풍자’를 찾아보기란 어려웠다. 최근 화제가 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화사의 곱창 먹방 패러디, 공포 영화 ‘그것(it)’의 삐에로 분장,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의 데헤아로 등극한 조현우 선수 코스프레 등이 보였지만 사회적인 메시지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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