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녀'가 개봉과 함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시대적 배경과 주제를 다뤘지만, 섬세한 연출과 영상미가 더해지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변우석의 연기 변신도 흥행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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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로 돌아온 변우석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싱글리스트와 만나 영화의 반응에 대해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첫 인사를 건냈다.

이번 작품은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80~90년대의 감성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김유정이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변우석과 박정우 등이 더해지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변우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제가 해보고 싶은 연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기를 하고 운호에게 이입을 하다보니까 이 친구가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쏟아붓는 친구구나 했다"며 "대사나 톤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고 표현하는 부분에서 실제 저의 모습과 닮아서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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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만난 변우석은 캐릭터의 말투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면서 그의 연기 고민을 엿 볼 수 있었다. 그는 "운호라는 캐릭터가 처음에 보여주면 안됐다. 저는 표현적인 사람인데 촬영하기 전에 톤에 대해서 여러 개를 맞춰봤다. 조금 더 생각하면서 말을 해보고 템포를 고민했다"면서 지난 연기 고민을 털어놨다.

앞서 여러 작품에서 비슷한 시대적 배경과 첫 사랑에 대한 주제도 있었지만 "영화마다 색깔이 다 다른데 이번 작품은 이루어질 수 없는 첫 사랑에 대해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20세기 소녀'에서는 첫 사랑을 주제로 하는 만큼 변우석은 교복을 입고 등장하지만 3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이에 변우석은 "촬영장에서 교복을 입었을 때마다 괜찮냐고 많이 물어봤다. 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슬림하게 보이기 위해 3kg정도 감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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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장 설레는 장면으로는 "빗속을 뚫고 김유정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과 롤러코스터를 타고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하는 장면"을 꼽으며 "기차 장면은 움직이면 끝나는 상황에서 오히려 몰입해서 한 번에 끝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 촬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만큼 배우 변우석의 실제 첫 사랑에 대한 기억도 궁금했다. 그는 "첫 사랑은 짝사랑이었다. 아마 지금도 모르고 있을 것 같다"며 "원래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기도 해서 이번 작품에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다. 돌이켜보면 왜 그랬나 싶지만 좋아하는 감정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 같다"면서 소중한 기억인 만큼 조심스러운 답변을 이어갔다.

'20세기 소녀'는 엔딩 장면도 눈길을 끈다. 다른 작품들과 다른 느낌으로 마무리 되는 것에 대한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을까. 그는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감독님은 20세기에 남아있는 것은 운호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도 아름답다고 했다"고 전했다.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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