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누가 뭐래도 물놀이의 계절이다. 

바다든, 계곡이든, 워터파크든, 스파든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물에 들어갈 일이 많다. 하다못해 집 안에 있는 욕조에 물을 채우고 거품 목욕만 해도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물 속에서 하는 휴식은 좋지만, 쉬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된다. 책은 물론 카메라, 휴대폰 등 대부분의 전자 기기는 물에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 속에서도 한가롭게 독서나 취미 생활, 업무 처리까지 할 수 있게 해 주는 아이템들은 생각보다 많이 발전해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들고 가고 싶은 ‘방수템’들을 모아봤다. 

 

★민음사, 최초의 방수책 ‘워터프루프북’ 4종 출시

 

사진=민음사

민음사는 바캉스 때 들고 가기 좋은 ‘워터프루프북’ 4종을 출시해 8월 말까지 예약 판매해 독서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일명 ‘스톤 페이퍼’라고 하는, 채석장에서 버려진 돌을 재활용해 만든 종이 ‘미네랄 페이퍼’가 원료다.

이 종이는 스쿠버 수첩이나 방수 지도 제작에 쓰이는 방수 소재로, 물에 젖어도 빨리 건조된다. 휴대성을 위해 1권을 2권으로 분책했으며, PVC 파우치와 북마크를 함께 제공한다. ‘82년생 김지영’, ‘해가 지는 곳으로’, ‘보건교사 안은영’, ‘한국이 싫어서’의 4종류가 있다. 

 

★주스 엎어도 걱정없는 방수 노트북, ‘실화냐?’

 

사진=파나소닉/신도컴퓨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는 가볍고 편리하다. 하지만 외부 충격에 약하고 방수 기능은 취약하다. 특히 어쩔 수 없이 휴가지에 들고 간 노트북에 물이 튀었다든가, 일하다가 키보드에 주스 등 음료를 엎질러 낭패를 봤다는 경험담이 많다.

이런 걱정이 없는 ‘방수 노트북’이 있긴 있다. 파나소닉의 스테디셀러 ‘터프북’ 시리즈다. 군용 또는 산업용 노트북으로 만들어져 가격이 비싸며 일반인이 사용하는 경우는 적지만, 방수 기능을 포함해 강력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바닷속에서도 셀카 가능…’액션 방수카메라’

 

사진=고프로 '히어로6'

방수 카메라는 그래도 방수 노트북보다는 많이 대중화돼 있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방수 팩을 씌워 방수 기능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불편하고 화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자체 방수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찾는 스쿠버 다이빙족 등의 소비자들이 많다.

니콘, 올림푸스, 캐논, 후지필름, 소니 등 유명 카메라 회사와 전문 액션캠 브랜드 고프로를 비롯해 종류가 다양하다. 방수기능에도 ‘IPX’라는 등급이 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장시간, 깊은 수심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휴대폰을 워터파크에 풍덩? 

 

사진=LG전자

휴대폰의 방수 기능을 원하면 튼튼한 방수팩을 사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IP68’의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삼성 갤럭시 s 시리즈, LG G 시리즈와 그보다는 한 단계 아래인 ‘IP67’의 아이폰이 이미 방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IP67은 방진 6, 방수 7등급을 뜻하며, 위에 언급했던 ‘IPX’라는 표기는 방수나 방진 중 하나만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의미여서 한 자리 숫자로 표시된다. 스마트폰 방수 기능이 도입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IP68’의 경우 1.5m 수심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다는 의미이나, 제한된 실험 결과이므로 생활방수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물 묻은 손으로 만지거나 워터파크에서 휴대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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