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대신, 액세서리에 힘을 줘 보는 것도 좋다. 청량한 느낌을 주는 보석부터 스트리트 감성이 풍기는 가죽과 메탈의 매치까지, 여름은 시도해 볼 주얼리가 많아 행복한 계절이다.

그런데 흔하게 착용하는 목걸이, 귀고리, 팔찌, 브로치 등에 비해 많은 이들이 잘 도전하지 않는 액세서리가 있으니 바로 ‘발찌’다.

발목에 거는 발찌는 생각보다 임팩트가 상당하다. 굉장히 작지만 착용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엄청나게 다르므로, 무난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은 굳이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름을 맞아 모처럼 드러낸 발등과 발목, 화려하게 신경쓴 패디큐어를 좀 더 강조하고 싶다면 발찌는 좋은 선택이다. 어떻게 해야 ‘에러’가 아닌, 성공적인 발찌 착용이 되는지 알아봤다. 

 

★미니 드레스에만 발찌 OK? ‘NO’

 

사진=신원

여성스러운 미니스커트에, 모델처럼 각선미가 뛰어난 사람이나 착용하는 것이 발찌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 이유는 발찌가 발목에 가져오는 주목도가 워낙 커서이다. 각선미에 자신이 없는데 굳이 발찌를 착용해서 발목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짝이는 발찌는 사실 무심한 듯한 린넨 재킷, 데님 팬츠에도 썩 잘 어울린다. 박시한 스트라이프 린넨 재킷에 스키니 슬림 핏의 데님을 롤업해 매치하고, 드러난 발목에 발찌를 착용하면 유일하게 노출된 부위인 발목이 강조되면서 더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신원 SI의 모델 나나가 화보에서 이러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믹스매치에도 제격, ‘자유분방’ 발찌 룩

 

사진=키이스트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 출연 중인 정려원은 파산한 재벌가의 딸이자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 단새우 역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도전 정신이 빛나면서도 순수한 캐릭터의 성격은 살짝 난해해 보이면서도 과감한 믹스 매치로 나타났는데, 여기서 발찌가 큰 역할을 했다.

정려원은 샤 스커트와 어깨에 걸친 니트에 구두가 아닌 스니커즈를 매치해 러블리 룩과 스포티함을 오가는 가운데, 선글라스와 발찌는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선택해 ‘전직 재벌녀’ 패션을 완성시켰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발찌가 없었다면 고급스러움 역시 묻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참고해 스트리트 스타일의 러블리한 룩에 세련된 발찌를 매치하면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발찌는 최대한 덜 튀게? 비비드하게 도전

 

사진=아가타

발찌를 고를 때는 최대한 피부 위에서 덜 튀는 골드 톤에 투명, 흰색 주얼리 정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한 발찌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른 룩이 받쳐만 준다면 발찌를 비비드 컬러로 택해 ‘주인공’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사진=아가타 '쏘 핫' 컬렉션

액세서리의 배치는 신체에서 자신 있는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기본이다. 때문에 종아리는 굵어도 발목에 자신이 있다면 비비드 컬러의 발찌를 롱 드레스나 롤업 데님에 매치해 더욱 날씬하게 연출하는 기지를 발휘해 볼 수 있다. 프랑스 주얼리 아가타는 발찌 트렌드에 맞춰 로즈골드, 핑크 등 스윗 컬러의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실발찌와 함께 매치하기 좋은 강렬한 레드의 ‘쏘 핫 스코티’ 시리즈 또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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