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한반도에 유입돼 다음주까지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부터 일주일째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상청이 17일 올 장마 종료를 선언했다. 또한 지금 같은 폭염이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됐다"며 "최근 한반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진 가운데 기압 배치가 당분간 유지되며, 다음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폭염은 지난 10일 31.6도를 시작으로 연일 33도가 넘는 맹렬한 기세로 이어지고 있다. 꾸준히 35도가 넘는 최고기온과 함께 최저기온도 25도를 넘어서면서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같은 폭염을 “최근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고기압이 동서방향으로 강화되며, 극지방에 머물고 있는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해 북반구 중위도에 전반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찜통더위는 앞으로 10여 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비 소식이 없어 평년보다 더욱 뜨거운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으로 고온현상과 함께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다"며 "낮 동안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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