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국내 굴지의 게임업체 넥슨이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서든어택2'가 여혐, 선정성 논란 등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무려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 최고 동시접속자 수 35만명 등 숱한 기록을 보유한 '서든처택'의 후속작으로 서비스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얻었던 '서든어택2'는 그래픽과 캐릭터 등의 개선으로 제작기간 4년, 제작비 300억원을 들였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물로 유저들의 혹평을 사는 중이다. 급기야 지난 11일 점유율 1.31%로 게임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서든어택2'가 망작 소리를 듣는 이유 4가지를 정리했다.

 

1. “FPS게임이 아니라 성인게임 아냐?"

청소년도 이용하는 FPS(First Person Shooting) 게임임에도 여성 캐릭터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신체 특정 부위의 노골적인 묘사뿐만 아니라 게임 중 여성 캐릭터들의 가슴이 부자연스럽게 흔들리고 심지어는 사망 시 몸 전체가 떨리기도 한다. 성 상품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넥슨 측은 “선정성 이슈가 부각된 이후 광고에서 문제시 되는 장면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캐릭터 삭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 “300억원의 개발비가 들었다고?”

유저들은 타 게임과 비교하며 그래픽의 '저퀄'에 대해 조롱하고 있다. 한 유저는 “300억원을 전부 여성 캐릭터 가슴에다 투자했네”라고까지 조롱하고 있다. 또 한 이용자는 “'서든어택1'의 맵을 그냥 그래픽 패치를 한 게 아니냐”고도 지적한다. 수류탄을 던질 때 매끄럽지 못하거나 둔탁한 사운드로 타격감을 저하시키는 등 FPS 게임의 장점인 사운드와 타격감을 무너뜨렸다.

 

3. “이번에도 현질 유도”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 '던전 앤 파이터' 등으로 유명한 게임개발 회사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지나친 캐시 유도로 ‘돈슨(돈에 미친 넥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서든어택2'도 좋은 사양을 캐시 아이템으로 설정하며 오픈 기념 캐시 이벤트를 열어 현질(게임에 돈을 사용하는 것)을 유도했다.

또 캐시로 구매한 캐릭터와 게임 내에 무료로 사용할 수 기본 캐릭터의 능력치를 너무 차이나게 했다. 캐시 캐릭터의 능력치로는 경험치 20% 증가, 타격 부위 표시, 발자국 사운드 볼륨 조절 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기본 캐릭터는 캐릭터 장착 시 경험치 5% 증가 외에는 능력치가 없다.

 

4. “오버워치하면 되지 굳이...”

게임제작사 블리자드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FPS게임 '오버워치'는 전세계를 강타하며 국내에서도 PC방 게임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다. 출시하자마자 기대 이상의 그래픽, 매끄러운 게임 진행 등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넥슨은 발 빠르게 '서든어택2'를 비장의 카드로 들고 대항했지만 결과는 무참히 실패했다.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서든어택2'를 지켜봐야할 입장이지만, 현재의 서비스와 다양한 맵, 캐릭터 등의 개선을 하지 않는다면 '오버워치'의 아성을 넘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블리자드,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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