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음악으로 안아줄 두 편의 영화가 극장을 찾는다. 전세계가 사랑한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진짜 이야기를 다룬 ‘휘트니’와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일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가 그 주인공이다.

 

‣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는 지난 6월 개봉한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지난달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에선 2012년 인후암 판정 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2017년 대중들에게 새 앨범 ‘에이싱크(async)’를 선보이기까지 5년의 시간을 조명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삶의 끝을 엿봤던 그의 감동적 선율은 많은 이들을 감상에 젖게 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감독 스티븐 쉬블)는 바로 그 ‘에이싱크’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2017년 뉴욕 맨해튼의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진행된 공연은 200명의 관객을 두고 작은 무대에서 펼쳐졌다. 곡들은 비동시성, 소수, 혼돈, 양자물리학, 인생무상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작곡한 곡들을 다양한 악기와 사물을 통해 연주돼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철학을 살펴보게 만든다.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속 사카모토가 일상의 다양한 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가 낙엽 위를 걷기도 하고, 비오는 날 큰 바가지를 머리 위에 쓰는 등의 모습을 통해서 얻어낸 소리를 이번 영화에서 살펴볼 수 있다. 7월 개봉.

 

‣ 휘트니

지난 2012년 사망한 미국의 전설적인 팝 디바 'The voice' 휘트니 휴스턴의 모든 것이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휘트니’(감독 케빈 맥도널드)가 오는 8월 팬들을 찾아온다. 그래미상 6회, 7회 연속 싱글차트 1위, 누적 음반 판매량 1억7000만장 등의 기록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전 세계 음악팬들의 애정을 한몸에 받았던 그녀이기에 이번 작품에 남다른 기대가 쏠린다.

영화는 21살의 나이에 팝 역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데뷔한 휘트니 휴스턴의 인생을 조명, 신이 내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었지만, 약물 중독자였으며 스캔들 메이커였고 불행의 아이콘이었던 휘트니 휴스턴을 유명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 접근한다. 그동안 그 어느 곳에서도 공개된 적 없는 진실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휘트니’는 레게 음악의 전설이자 대표적인 싱어 송 라이터 ‘밥 말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말리'를 연출한 아카데미 어워드 수상 감독 케빈 맥도날드가 메가폰을 들어 신뢰감을 더하고, 지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도 초청돼 눈길을 끈 바 있다.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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