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절대 멈출 생각 없어"

그야말로 불도저였다. 어제(18일) 방송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또 커뮤니티를 휩쓸었다. 박서준, 박민영 두 주연 배우의 베드신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비단 어제만의 얘기가 아니다. 박서준의 스킨십 장면은 매 드라마, 매 회마다 화제였다. 키스신과 베드신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게 하루이틀의 일일까, 하지만 박서준은 달랐다. 그가 '믿고 보는 로코 박서준', '키스신 장인'으로 불리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패기의 연하 '마녀의 연애'

사진=tvN '마녀의 연애' 방송 영상 캡처

입소문의 시작은 '마녀의 연애'였다. 2014년 당시 26세였던 박서준은 당시 45세였던 엄정화와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렸다. 첫 화부터 강렬했다. 수모를 당한 반지연(엄정화)을 위해 윤동하(박서준)는 패기있게 나아가 그를 위해 키스했다. 이후 2화에서는 베드신까지 선보여 '마녀의 연애'는 뜨거운 드라마가 됐다. 당시 박서준은 40대 엄정화의 노련함과 대조되는 풋풋함으로 러브신을 소화, '나이차 케미'를 일궜다. 능숙하지 못하고 마음이 앞서 당황하는 모습 등이 오히려 열정적으로 느껴져 호감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싸가지 없는데 설레네 '그녀는 예뻤다'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 영상 캡처

'킬미, 힐미'에서 황정음과 이어지지 못했던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드디어 황정음과 마음을 나눴다. 김혜진(황정음)이 어릴 적 자신을 도와줬던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던 지성준(박서준)은 극 초중반 내내 김혜진에게 '싸가지 없는'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남자주인공을 미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심쿵'이라는 반응을 이끈 데에는 박서준의 멜로 연기가 있었다. 박력적인 '벽밀키스'부터 부드러운 '병실키스'까지, 큰 키를 굽혀 황정음에게 다가가고, 손으로 상대의 뒷목을 부드럽게 잡는 섬세하고 집요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설렐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터졌다 '쌈, 마이웨이'

사진=KBS '쌈, 마이웨이' 방송 영상 캡처

'국민 남사친 고동민'이 탄생했다. 호쾌하고 단순한 천성, 전직 태권도 국가대표 고동민으로 분한 박서준은 최애라(김지원)과 오랜 친구사이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극중 스킨십을 나누는 와중에도 티격태격한 모습으로 친구에서 연인이 된 친근한 무드로 달달함을 뿜었다. 특히 13화에서 박서준이 앉은 자세로 김지원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나눈 키스신에서 한 손은 목에, 한 손은 허리에 있는 포지션으로 농밀함을 한껏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오른쪽 다리는 식탁 위에 걸친 모습에서는 그의 큰 키가 짐작돼 설렘 지수가 높아졌다.

 

케미로 하드캐리 '김비서가 왜 그럴까'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방송 영상 캡처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러브신의 향연이었다. 서로의 마음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짧고 애틋한 '밀당 키스'에서는 과거 트라우마를 드러내 보호본능을 자극했다. 이어 '장롱 키스'에서는 좁은 공간에 꽉 차는 신체로 박민영을 무릎 위에 가볍게 앉히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박서준은 특히 키스신에서 손을 잘 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상대 배우의 몸을 가볍게 쓰다듬거나 옷 리본을 푸는 작은 디테일이 특히 돋보였다. 베드신에서는 박민영의 손을 꽉 잡아 떨리는 심경을 은유적이면서 폭발적으로 표현했다. 러브신은 감정 표현이 중요한 만큼, 박서준은 러브신 앞뒤의 감정 처리도 능숙했다. 짐짓 투정을 부리는 듯 애정을 갈구하거나, 반대로 능글맞게 웃으며 상대를 리드하는 등 물오른 밀당으로 시청자를 유혹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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