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야기했다.

20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와 관련 유족들이 왜 분노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송영무 장관은 “유족들께서 요구하는 만큼 의전 등에 문제에 있어 흡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짜증이 나신 것 아니겠나”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너무 급작스럽게 사고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아프고 슬픈 듯 싶다. 사고 원인이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해당 답변에 김도읍 의원은 “장관이 그런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족이 분노하고 국민들이 분개하는 거다. 생때같은 아들을 군에 보내고 아들이 순직했는데, 의전을 따지나”라며 “의전 갖고 분노한다는 인식 자체가 문제다. 가족에 대한 의전이 부족해 분노한다는 건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예고된 참사임에도 불구하고 송영무 장관을 비롯해 정부에서 사전에 조치하지 못하는 것에 유족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무 장관은 자신의 앞선 발언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사고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밤새 보고받으면서 경황이 없었다. 유족들이 오는데 사단장도 못 나가고 해서 송구한 마음에 유감을 표하는 의미에서 그런 말씀을 드렸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고 장병 유족 여러분들이 의전 때문에 화가 나셨다는 것은 저의 진의가 아니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시면 사과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현재 마린온 추락사고 유족들은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장례식 일정까지 연기한 바 있다. 유족들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오전에 조사위원장이 유가족대표회의에 왔지만 현재까지 조사내용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며 "이 사건 진상조사가 철저히 이뤄지고 책임자 모두 처벌이 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