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커플’이 광고계에서도 단골 소재로 사랑받으며 ‘불패 카드’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히트한 대표적인 ‘연상연하 연애물’로는 지난해 방송된 SBS ‘사랑의 온도’, 올 봄을 뜨겁게 달군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질세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실제 연상연하 커플들도 많이 등장한다. 이 중에는 10살이 넘는 나이 차이를 자랑하는 부부들도 있다. 

여자 쪽이 나이가 많다고 해서 사랑에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는 시각이 점점 보편화되고, 든든한 ‘오빠’보다 서툴러 보이지만 풋풋하고 진지한 연하남에게 ‘설레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이런 설렘은 결혼 여부와도 상관없어서, 가족의 응원 하에 아이돌 보이그룹이나 남자 스타들의 ‘덕질’을 하는 ‘이모 팬’들 역시 날로 늘고 있다.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광고계에서는 이와 같은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연상연하 커플 케미를 소재로 한 CF들을 내놓고 있다. '연하남의 매력으로 설렘을 유발하기도 하고, 연하남을 사로잡은 연상녀들의 '걸크러시' 면모를 강조하기도 하는 등 방식은 다양하다.

 

★워너원 ‘연하남들이 사는 법’

 

사진=삼페숏핑 CF 캡처

대세 아이돌 보이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내세운 ‘삼페숏핑(삼성페이쇼핑)’ 광고는 ‘연하남 설렘 폭격’의 전형적인 사례다. 도자기처럼 매끄러운 미모의 워너원 멤버들이 줄줄이 등장해 “누나, 또 잊어버렸어요?”, “삼페숏핑 써요 누나”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연하남이 사는 법’을 합창한다.

삼성페이 아이디로 쇼핑몰에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을 설명하는 광고로, 워너원이 말한다면 지적하는 것조차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봐 주는 ‘이모 팬’들을 노린 의도가 다분하다. 

 

★TBJ, BTOB(비투비) 모델로 ‘연하남 셔츠’ 출시

 

사진=TBJ '연하남셔츠' 영상

한세엠케이의 베이직 트렌디 캐주얼 브랜드 TBJ는 아예 연하남 트렌드를 상품화했다. 이름하여 ’TBJ 연하남 셔츠’다. 연하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셔츠 스타일에 입힌 것으로, 다채로운 컬러와 세련된 패턴, 다양한 디자인으로 청량한 느낌을 선사한다.

모델인 비투비는 아이돌 그룹답게 이 ‘연하남 셔츠’를 입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CF를 성공적으로 소화, 제품을 스테디셀러에 등극시켰다. 

 

★키썸, 무너짐 없는 여신 비주얼로 ‘연하남 잡은 사연’

 

사진=어반디케이 픽서 광고영상

뷰티 브랜드 어반디케이는 래퍼 키썸을 모델로 한 메이크업 픽서 바이럴 영상으로 ‘연하남 광고’ 트렌드에 발을 맞췄다. 내용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키썸이 펑펑 울고도 무너짐 없는 메이크업으로 ‘여신 비주얼’을 뽐내, 평소 친하던 아르바이트생 연하남과 새로운 러브라인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터프한 척하지만 속은 연약한 키썸은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내가 그 누나 짝사랑한 것 알잖아”, “누나, 후회하는 건 아니죠?” 등의 ‘누나’들이라면 연하의 남자친구에게 한 번 들어보고 싶은 대사들이 대거 등장해 설렘을 폭발시켰다.

 

★박보영X양세종, CF 속 ‘이상적인’ 연상연하 커플 케미

 

사진=코카-콜라 토레타 광고 영상

드라마 ‘사랑의 온도’로 국민 연하남의 칭호를 얻은 배우 양세종은 3년간 코카-콜라의 수분음료 브랜드 ‘토레타’의 모델로 활약 중인 박보영과 함께 광고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광고는 보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설레게 만들지는 않지만, 출연작에서 ‘연상연하’ 커플 케미를 빛냈던 배우들을 조합해 이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물총 데이트를 즐기고 함께 음료를 마시는 두 사람은 사이 좋은 연상연하 커플처럼 보인다. 

 

★’뒷얘기에도 쿨한 여자선배’ 조이의 맥주타임

 

사진='피츠' 맥주 광고

애교 만점 연하남에 설레는 ‘누나’만이 ‘연하남 광고’의 콘셉트는 아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한때 가상 부부 호흡을 맞췄던 조이와 육성재가 다시 만난 맥주 ‘피츠’ 광고는 설렘보다는 ‘걸크러시’를 내세웠다.

동아리 방에서 육성재를 포함한 몇몇 후배들이 “선배면 다냐?”, “그런 캐릭터 처음 본다”며 떠든다. 그런 가운데, 이야기에 등장한 ‘선배’ 조이가 “됐고, 맥주나 마시자”며 얼음과 피츠 맥주가 가득 든 양동이를 상 위에 내려놓는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뭐라고 하든지 ‘쿨한’, 만만치 않은 여자 선배라는 매력 포인트가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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