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더위 속에 사소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짜증 지수가 올라가기 쉽다. 빨리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은데 물통을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았다든가, 간식으로 먹으려고 오븐에 넣은 달걀이 터져버렸다든가, 빨리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데 와이파이 신호가 이상하게 약하다든가 하는 일들이다. 

사진=롯데마트

이러한 상황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의외의 아이템이 있으니, 대부분의 주방에 모두 갖추고 있는 쿠킹호일이다. 상황에 맞게 쿠킹호일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이 편리해진다.

 

★냉장기능 올리려면, 쿠킹호일로 감싸기

미지근한 물컵을 빨리 차갑게 만들려고 냉동실에다 넣어놓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성급하게 꺼내면 생각보다 별로 시원하지 않고, 깜빡하고 놔뒀다간 물이 얼면서 컵이 파손되는 대형사고가 일어난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것이 쿠킹호일이다.

쿠킹호일로 물컵 등 빨리 차갑게 만들고 싶은 그릇을 감싼 뒤 냉장하면 차가워지는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이는 쿠킹호일이 냉감을 간직하는 성질이 강해서인데, 마찬가지의 원리로 냉장고의 상하 칸을 나누는 칸막이에도 쿠킹호일을 빈틈없이 붙여 두면 냉장고 안 온도를 보다 차갑게 유지해줘 전기요금 절약과 냉장음식 보존에 도움이 된다. 

 

사진=픽사베이

★’구운달걀’이 터져버리는 실패, 호일이 막는다

오븐에 달걀을 넣어 구우면 살짝 갈색이 도는 흰자 부위에 쫄깃한 노른자가 매력인 구운 달걀이 된다. 그러나 온도와 시간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달걀이 터져버리기 쉬운데, 이런 사태를 막아주는 것도 쿠킹호일이다. 쿠킹호일로 달걀을 골고루 감싼 뒤에 오븐에 넣어 구우면,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터지지 않고 고루 익은 달걀을 꺼낼 수 있다.

이는 쿠킹호일이 열을 골고루 전도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달걀 껍질이 드러난 곳이 없도록 꼼꼼히 감싸줘야 효과가 있으며, 군고구마나 구운 감자를 만들 때도 호일로 감싸면 탄 곳 없이 잘 익힐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호일로 와이파이 공유기 신호 증폭 ‘실화’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했는데 생각보다 신호가 약하고 커버해야 할 공간은 넓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러한 문제도 의외로 쿠킹호일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쿠킹호일을 두꺼운 종이에 바른 뒤, 공유기의 안테나에 신호가 강해지길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게 해서 테이프로 붙이거나 끼워 고정해 주면 신호가 강해진다. 이는 쿠킹호일이 반사판 역할을 해서 신호를 증폭하기 때문이다. 쿠킹호일이 아닌 알루미늄 캔을 잘라서 붙여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두운 전등 밝게? ‘호일 붙이기 신공’

아무 전등이나 되는 것은 아니지만, 쿠킹호일을 이용해 손쉽게 밝기를 올릴 수 있는 종류의 전등도 있다. 바로 전등갓이 있는 전등이나 탁상 스탠드다.

전구의 밝기가 평소 어두워서 불만이었다면, 전등갓 안쪽에 쿠킹호일의 매끈한 쪽이 겉으로 나오게 붙여주면 쉽게 조도를 올릴 수 있다. 같은 전구로도 더 많은 출력을 내는 셈이어서 전구 교체 등 추가 쇼핑 없이 전기요금을 줄이는 효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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