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무더위 속에 햇빛까지 따갑다. 평소 별 생각이 없이 거리를 활보하던 이들도 선글라스를 끼고 싶어지는 때다. 큰 마음 먹고 선글라스를 구매하려고 하면 또다시 ‘결정장애’에 빠지게 된다. 

가격대부터 1만원대부터 몇 십만원대까지 다양한데, 과연 비쌀수록 좋은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괜찮아 보이는 브랜드의 제품을 택한다 해도 필수 기능이 갖춰져 있는 것인지도 의심된다.

게다가 색깔과 디자인도 가지각색이라 더욱 아리송하다. 선글라스 쇼핑 계획이 있다면 체크해야 할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자.

 

 

#’빛 투과율’을 확인하자

선글라스의 기능상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 차단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빛을 막으면, 어두운곳에서 앞에 무엇이 있는지 잘 보이지가 않는 맹점이 있다. ‘햇빛 없을 때 무슨 선글라스를 쓰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만 날이 흐리거나 어두워져도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선글라스는 생각보다 불편하다.

때문에 ‘빛 투과율’을 보는 것이 좋다. %로 표기되는 투과율은 숫자가 작을수록 빛을 적게 통과시킨다는 뜻이다. 9~10% 정도면 흐린 날 썼을 때 시야가 다소 어둡고, 밤에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인 수준은 15~25% 정도다. 투과율 표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선글라스는 일단 ‘스킵’ 하는 것이 좋다. 

 

#염료 코팅이 고른가

저가의 선글라스를 살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렌즈 부분 염료의 분포다. 염료가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 부위에 따라 빛 투과율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런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면 눈이 피로할 뿐 아니라 시력에도 좋지 않다. 때문에 흰 종이나 밝은 조명 아래에 렌즈를 비춰 보고 염료가 고르게 퍼져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기능은? 

햇빛 차단으로 눈부심 방지를 해 주는 기능과는 별개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UV 코팅 역시 요즘 선글라스의 기본이다. 색깔이 진한 선글라스라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더 좋은 것은 아니며, UV 코팅이 잘 돼 있어야 자외선을 잘 반사한다. UV 코팅은 어차피 투명하므로 전문적인 테스트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기능이 발휘되고 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소비자로서는 UV 코팅 표시가 있는 믿을 만한 제품을 구매하는 수밖에 없다. 한 방송에서는 저가와 고가 선글라스를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기능 테스트를 했는데, 가격대에 상관없이 이 기능에서는 모두 완벽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목적에 따라 컬러를 다르게

최근 색깔이 옅어 눈이 비쳐 보이는 ‘틴트(틴티드) 선글라스’가 대유행이다.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볼 수도 있지만, 렌즈의 색깔마다 장점이 따로 있으로 고를 때 이 점도 유의하면 좋다.

우선 눈의 피로감을 가장 덜어주는 색깔은 초록색이다. 또 햇빛을 잘 차단해주고 시야를 부드럽게 하면서 어디에나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는 것은 갈색이며, 야간에 시야를 또렷하게 해 주는 것은 노란색이다. 지나치게 검고 빛 투과율이 낮은 경우 햇빛이 조금만 없어도 시야가 어둡고 표지판 식별조차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차량 보관, 알칼리성 세제, 코팅 손상 ‘NO’

일단 선글라스 구매시에는 열과 충격에 어느 정도 강한 소재인지를 확인하면 좋다. 하지만 아무리 열에 강한 소재라 해도 한여름 자동차 속에 보관하면 수명이 줄어들고 변형이 올 수 있다. 특히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자외선 차단 효과는 열에 많이 노출될수록 떨어지니 오래도록 잘 쓰고 싶다면 자동차에 보관하는 행동을 피한다.

쓰지 않을 때는 코팅을 벗길 수 있는 알칼리성 세제 말고, 중성세제로 흐르는 물에 세척한다. 접을 때는 다리가 렌즈에 닿아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안경 전용 천으로 감싸고 케이스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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