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섬 주민들이 50년만에 다시 모였다.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는 시루섬 홍수가 발생한 이유가 전해졌다.

사진=SBS
사진=SBS

영월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긴 했지만 시루섬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은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해 당시 무너진 상진대교를 주민들은 홍수 원인으로 지목했다.

벌채했던 나무들이 산더미처럼 강가에 쌓여 있었고, 강물이 불으며 이가 떠내려와 상진대교 아래에 쌓인 것. 통나무가 물길을 막으며 댐처럼 됐고, 이것이 무너지며 물이 한번에 쏟아진 게 아니겠냐는 게 사람들이 추측하는 이유였다.

그날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다시 태어난 날로 생각하고 언젠가 다시 시루섬에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다고. 그 약속은 그 이후로 한번도 지켜지지 못했다.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마시루섬은 수몰로 사라졌다. 하지만 올해 8월,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루섬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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