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시즌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의 박지훈이 이번에는 배우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을 통해 박지훈은 자발적 아웃사이더 연시은 역을 맡아 눈빛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말보다는 눈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연시은과 인연이 닿은 것 역시 눈빛 덕분이었다.

“유수민 감독님이 추천해주셨다고 들었어요.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눈빛이 시은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셨대요. 거기에 힘입어서 저도 도전을 하게 됐어요. 체구는 왜소하지만 무서운 친구들 앞에서, 혹은 부당한 폭력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맞선다는게, 그리고 도구를 이용해서 싸운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게,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액션이 많기도 했지만 ‘약한영웅’에서 역시나 가장 힘들었던 건 눈빛 연기였다. 연시은을 만들어나가며 박지훈이 참고한 건 ‘말죽거리 잔혹사’ 권상우였다. 그는 “8화 엔딩은 ‘말죽거리 잔혹사’ 권상우 선배님을 오마주했다고 말할 수 있을거 같아요.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시은이의 표정을 유지하면서 싸우면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 더 어떤 감정으로 싸우는 친구인지 보여줄 수 있을거 같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이미 ‘프듀’ 이전에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 2006년부터 필모를 만들어온 박지훈이지만 ‘약한영웅’은 이전의 작품들과 결이 완전히 달랐다. 스스로 “쉬웠던 신은 단 하나도 없었던거 같아요”라는 박지훈은 “지금까지 작품들이 대사가 너무 많았어요. 보시는 분들이 (시은이가) 눈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를 하셔야 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해야 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연기돌을 ‘꼬리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지만, 분명 배우로서의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박지훈은 “제가 귀여운 이미지로 알려졌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번 작품공개 이후에 서칭을 하면서 박지훈한테 이런 눈빛이 있었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작품을 찍으면서 진중한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도 면도 있어?’ 하는 인정이 고팠어요. 저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이) 계단이 되어줬다고 생각해요.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보다 배우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은 것도 맞아요. 아이돌로서의 면모는 충분히 보여드렸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하면서도 많은 이미지를 보여드렸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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