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궁금한 이야기 Y’ 9일 방송에는 치매 노인에게 양자 행세 하는 한 남자를 추적해본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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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에서 “큰 손”으로 불린다는 정 할머니(가명). 탁월한 투자 감각과 선구안으로 몇 십억 짜리 부동산을 소유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기부천사로 유명했다. 그런데 6년 전 친동생들과 생긴 오해로 잠적을 한 뒤 돌연 연락 두절되었다.

동생들에게 6년 만에 안부를 전해준 곳은 노인보호전문기관이었다. 정 할머니가 아들로부터 학대받아 보호조치가 취해졌다고 했다. 

젊은 시절 재혼가정을 꾸리긴 했지만, 남편과 사별 후 자식 없이 몇 십 년을 혼자 살아왔다는 정 할머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동생들이 정 할머니의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해 보니, 정말 자녀 란에 낯선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다. 

남자는 정 할머니와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웃 할머니의 사위 오 씨(가명)였다. 평소 혼자 지내는 정 할머니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며 싹싹하게 굴곤 했다고 한다.

할머니의 휴대전화 속에는 흐릿한 기억을 대신해줄 자료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입양 절차가 이루어지던 그날, 정 할머니를 창구와 먼 의자에 앉혀놓고 할머니의 주민등록증과 인감도장을 가져가 스스로 양자가 된 오 씨. 

게다가 양자가 되기 전 자신의 지인에게 정 할머니의 땅을 판 뒤 6천만 원을 가져가는가 하면 할머니에게 성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오 씨가 정 할머니의 양자가 되려고 한 진짜 목적과 계획은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9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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