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미국 인기 보이그룹 백스트리트보이즈의 멤버 닉 카터(42)가 21년 전 장애인 여성팬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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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섀넌 루스(39)는 17살 때 카터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자폐와 뇌성마비 장애인인 그는 2001년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열린 백스트리트보이즈 콘서트가 끝난 뒤 그룹의 투어 버스에서 카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루스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1년은 고통과 혼란, 좌절, 수치심 등으로 가득 찬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터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카터 측 변호인은 성명에서 "성폭행 주장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루스는 카터에 대해 몇 년 동안 거짓 주장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ABC 방송은 카터 등 백스트리트보이즈 멤버들이 출연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을 오는 14일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카터에 대한 성폭행 소송을 고려해 이 프로그램 방영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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