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7월 말, 어제(7월 27일)는 삼복 중의 두 번째 복날인 중복이었다. 

밤이 되어도 숨을 막히게 하는 더위 때문에 냉방 없이는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시기다. 이 때문에 삼계탕 또는 아쉬운 대로 치킨 등 닭고기 요리로 몸보신을 하려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닭고기를 섭취할 때 걸리기 쉬운 ‘캠필로박터 식중독’으로 뜻하지 않게 고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소 생소한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에 따라 상태 좋은 닭고기를 고르는 법부터 요리 때 식중독 예방법까지 미리 체크하자. 

 

사진=연합뉴스

 

★닭고기, 노출된 살코기 부분의 ‘지름’ 체크

마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포장된 닭고기는 전부 ‘그게 그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태가 좋은지 체크하는 방법은 있다. 일단 거죽 부분에 상처가 나서 노출된 살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가슴과 다리 부분에는 아예 없어야 하고, 나머지 부위에는 상처가 있더라도 노출된 부분의 지름이 2cm 미만인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탄력있는 살, 곧은 뼈 OK

일단 상처 부분에서 합격이라면, 일반적인 시각에서 볼 때 육질이 탄력있고 색깔도 신선해 보이는 것을 고른다. 보통 오래 된 닭고기일수록 겉껍질의 누런 빛깔이 심해진다. 또 날개, 등뼈, 가슴뼈, 다리가 모두 굽지 않고 곧아야 병든 닭이 아니다. 질병의 흔적이 있는 닭의 경우 외관의 손상이 많이 있기 마련이니 주의해서 본다. 

 

사진=연합뉴스

 

★잔털, 내장도 꼼꼼히 확인…냉동육도 마찬가지

닭고기 표면에 피멍이 있거나 닭털, 내장 등이 군데군데 붙어 있으면 상태가 좋다고 불 수 없다. 냉동육을 사는 경우에도 육질이 변색되지 않았는지를 비롯해 냉장육과 마찬가지로 표면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결빙이 있으면 냉동된 지 오래됐거나 보존 상태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피한다. 

 

★캠필로박터균의 생장 조건은? 

캠필로박터균은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감염성 설사질환의 원인이 된다. 야생동물 및 가축의 장 내에 널리 분포하는데, 최적의 생장 온도는 섭씨 42~43도다. 닭의 체온은 섭씨 41.5도이기 때문에, 캠필로박터균은 닭의 장관 내에 쉽게 증식하고 닭고기를 먹는 사람에게도 잘 전파된다. 냉동과 냉장, 산소가 적은 상태에서도 장시간 생존하므로 냉장이나 냉동육을 취급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캠필로박터균 오염 막으려면? 

캠필로박터균은 고기의 중심온도가 섭씨 75도에 이를 만큼으로 5분간 가열하면 사멸한다. 하지만 생고기를 만진 손이나 씻은 물에 조리도구나 용기가 2차 오염되면 고기를 제대로 익혔더라도 감염될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고기를 용기나 비닐에 철저히 분리 보관하고, 조리할 때 사용했던 기구는 곧바로 깨끗이 세척, 열탕소독하는 철저함이 필요하다. 재료를 손질할 때 닭은 마지막으로 세척하고, 세척시에는 주변의 조리도구나 생으로 먹는 채소를 치워 씻은 물이 튀지 않게 주의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