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유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철두철미하게 A부터 Z까지 준비하는 유형과 갑자기 다가온 휴식기에 맞춰 무작정 떠나는 유형이다. 

후자인 경우에는 갑작스레 찾아온 휴식을 어떻게든 알차게 써보려 노력을 하지만, 준비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갑자기 평생의 버릇을 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렇게 난데없이 준비하는 바캉스족이라면 여행의 스타일과 성격별로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리스트를 보고 후딱 짐을 싸자. 

 

#타입 1. 럭셔리 여행자 

사진=시계방향으로 닐카터, 폴리스 by 세원아이티씨, 스와치, 햇츠온, 알도, 브릭스, 리스(REISS)

럭셔리 여행을 꿈꾸는 이들은 보통 날씨가 좋고 바다가 아름다운 곳을 찾는다. 이런 여행에는 화려함과 베이직을 넘나드는 매력이 돋보이는 리조트룩이 어울린다.

혹시 매일 밤 파티를 즐기려는 계획이면, 드레스업에 필요한 블라우스나 볼드한 시계, 주얼리 아이템 등을 바쁘더라도 캐리어에 들어갈 1순위 아이템으로 챙긴다. 

눈부신 태양에서 눈을 보호할 선글라스와 플로피 햇을 준비해 한가로운 산책을 대비한다. 또 럭셔리 여행이라 해도 여러 명소를 돌아보기 위해 발에 무리가 가지 않을 편한 신발은 꼭 준비하자.

 

#타입 2. 배낭 여행자

사진=시계 방향으로 르꼬끄 스포르티브, 피터젠슨, 블랑앤에클레어, 아메스, 스와치, 햇츠온, 루이스클럽

큰 배낭을 메고 발 닿는 대로 갈 곳을 정해 움직이는 청춘이라면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척척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먼 나라의 여행지는 맑았다가 금세 비바람이 몰아차기도 하고, 따뜻하다 금세 쌀쌀해진 날씨와 마주하게도 된다. 그럴 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아우터가 필수이다. 만약 발수 기능 등을 갖춘 기능성 소재의 제품이라면 더욱 훌륭하다.

또 어디서든 쪽잠을 잘 수 있는 안대와 목배게, 이동이 불편한 캐리어 대신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큰 배낭, 귀중품을 보관할 힙색 등 작은 가방이 필수 아이템이다. 액세서리 겸 필수품으로 햇빛을 가려줄 선글라스와 간편하게 시간 확인이 가능한 손목 시계도 잊지 말자. 

 

#타입 3. 즉흥파, 진정한 벼락치기족

사진=셔츠, 긴바지 : 루이스클럽 / 가방 : 브릭스 / 티셔츠 : H&M / 반바지 : 닐 카터 / 선글라스 : 카린

진정한 즉흥파들은 느닷없이 훌쩍 떠나는 일탈 같은 여행도 사랑한다.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반차에 휴가를 붙여 내고 곧장 떠나는 식인데, 이런 성격이라면 오피스룩과 바캉스룩을 겸하는 스타일링을 평소 추구하면 좋다. 

여름이 되면 린넨만큼 사랑받는 것이 시어서커 소재다. 구김이 잘 가지 않아 장시간 입고 있어야 하는 오피스룩으로도 좋고, 소재가 가진 청량함 덕분에 바깥 활동 때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특히 셔츠의 활용도가 높다. 직장에서는 단추를 잠가 단정하게 입고 휴가지에서는 단추를 모두 풀고 프린트가 돋보이는 민소매 티셔츠를 레이어드하면 같은 옷으로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직장에서 입고 있던 슬랙스는 고이 접어 멀티 백팩에 넣어버리고, 간편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반바지로 갈아입은 뒤 선글라스 하나만 얼굴에 걸쳐도 쿨한 여행 복장으로 변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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