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자 입맛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에서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한 비빔면 요리를 선보이며 여름철 입맛 살리기에 나섰다. 익숙한 메뉴를 색다르게 조리하거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조합으로 새로운 맛과 먹는 즐거움을 선사해 소비자 취향을 저격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볍고 깔끔한 맛에 개성까지 더한 ‘이색 비빔면’으로 입맛 상쾌지수를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일본 가정식 레스토랑 ‘후와후와(HUWA HUWA)’에서는 담백한 메밀소바 면에 향긋한 참나물과 상큼한 레몬생강드레싱을 곁들여 색다른 소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참나물 소바 샐러드’를 선보였다. 샐러드로도 한끼 식사로도 먹기에 적당하다.

흔히 생각하는 메밀소바는 살얼음을 띄운 육수에 말아서 먹거나 쯔유에 찍어 먹는 식이지만 후와후와의 ‘참나물 소바 샐러드’는 조리 과정에서 드레싱이 면에 골고루 비벼진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마치 냉파스타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아보카도나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토핑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메인에서는 부드러운 소고기와 신선한 야채, 쌀국수를 피시소스에 비벼 먹는 베트남식 비빔국수 ‘분보싸오’를 맛 볼 수 있다. 분보싸오는 각종 재료를 소스에 적셔 먹는 분짜와 달리 얇은 쌀국수 면과 각종 채소, 볶은 소고기를 한 그릇에 놓고 비벼먹는 것이 특징이다. 오이, 당근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를 섭취할 수 있어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 건강 메뉴로 손꼽힌다. 친숙한 재료들을 사용했지만 동남아시아 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피시소스를 더해 특유의 맛을 냈다. 고수를 추가하면 한층 더 이국적 풍미가 살아난다.

 

 

농심은 올해 첫 전략제품으로 매운 양념치킨 소스에 라면을 비벼먹는 ‘양념치킨면’을 내놨다. ‘치밥’을 넘어 ‘치면(양념치킨+라면)’이라는 뉴 트렌드에 주목해 라면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 고추와 후추를 섞은 매콤한 양념에 사과와 꿀로 단맛을 더해 감칠맛 나는 소스를 완성했다. 후첨 토핑으로는 땅콩과 파슬리 가루를 제공한다. 양념치킨면은 앞서 출시한 용기면이 인기와 호평을 얻으면서 지속적인 소비자 요청에 의해 봉지면 제품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삼양식품은 여름 맞이 신제품으로 한식 비빔소스의 감칠맛과 중식 특유의 진한 불맛의 이색적인 조화가 돋보이는 ‘중화비빔면’을 출시했다. 쿨불닭비빔면에 이어 여름을 타깃으로 야심차게 선보이는 냉(冷) 비빔면이다.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비빔면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은 유지하되 굴 소스와 양파로 중화풍의 맛을 더했고, 불맛향미유와 고추기름으로 화끈한 불맛을 입혔다.

 

사진=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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