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7월20~26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연이은 유명 인사의 부고 소식에 조의를 표하는 트윗이 다수 게재되며 ‘고인명복’이 화제의 키워드로 나타났다.

 

사진=트위터 제공

고인명복 키워드 연관어에는 23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노 원내대표는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으로부터 5,000만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던 중 투신자살해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트위터에서는 “비보에 가슴이 미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안타까움 속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트윗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김병관 의원 등 여러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해 많은 리트윗을 이끌어냈다.

노동운동가 출신 노 원내대표를 추모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오며 ‘운동가’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노 의원을 두고 “부당함에 맞서 싸웠던 노동 운동가, 꿈을 놓지 않았던 한국의 샌더스, 풍자와 유머로 소통하던 정치인”이라고 평가한 트윗은 1800개 이상의 리트윗을 이끌어냈다.

노 원내대표의 ‘유서’도 연관어로 많이 언급됐다. 유서 속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담겨 있었다. 트위터에서는 “공개된 유서 내용이 더 안타깝습니다”, “마음이 무겁다” 등의 애도 글이 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서 조작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트윗도 게재되고 있다.

가슴을 드러내는 기습시위로 유명한 여성단체 ‘페멘(FEMEN)’의 창립자인 여성 운동가 옥사나 샤츠코가 24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여성’도 연관어로 검색됐다. 트위터에서는 샤츠코의 사망 소식 관련 기사 공유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 트위터리안의 트윗은 약 5300건의 리트윗을 만들어냈다.

19일 괴한에게 피살당한 ‘데니스 텐’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데니스 텐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로 밝혀지며 더 큰 안타까움을 샀다. 트위터 상에는 “나는 언제나 한국인이었고, 앞으로도 한국인으로 살아갈 겁니다”라는 고인의 생전 인터뷰를 공유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편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은 지난 27일 오전 각계 인사와 시민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장으로 엄수됐으며, 영결식이 끝난 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인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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