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씨봉’ 원년멤버 윤형주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30일 서울 수서경찰서가 특정경제범죄 가주처벌상 횡령·배임 혐의로 윤형주를 수사한 뒤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윤형주는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며 41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회삿돈으로 빌라를 구매해 인테리어하고, 지인을 회사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윤형주가 운영하는 시행사의 관계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형주는 2009년 한 시행사를 인수, 경기 안성의 농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100억원 대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윤형주는 회사에 빌려준 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라며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아울러 “공인으로 50년 동안 모범적으로 살아왔다”라며 “명예를 걸고 결백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오지 빈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봉사를 하기 위해 필리핀에 나와 있는데 나에 대해 보도된 내용을 접했다”라며 주말에 입국할 계획임을 전했다.

한편 윤형주는 1968년 송창식과 함께 남성 듀엣 ‘트윈 폴리오’를 결성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1970년에는 솔로 데뷔해 ‘비와 나’, ‘라라라’, ‘우리들의 이야기’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시인 윤동주와 시인 겸 건축학자 윤일주의 6촌 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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