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폭염 속에 전기요금의 한시적 인하 방안이 검토될 만큼, 냉방 기기 사용에 따른 ‘전기세 폭탄’에 대한 걱정이 크다.

그러나 더위가 느껴지면 대부분 에어컨이나 선풍기 버튼을 누르기 바쁠 뿐,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다른 방법들은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에어컨처럼 10도 이상을 순식간에 떨어뜨리지는 못하지만, 전기세를 절약하면서 동시에 실내 체감온도도 낮춰 주는 깨알 팁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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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식물 두기

실내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식물을 키우는 이들이 많다. 집안 곳곳에 화분이 있다면, 적어도 여름철에는 유리창 바로 근처로 옮겨놓자. 그늘을 좋아하는 종류의 식물이 아니라면, 보통 강한 햇살에 더 잘 자란다. 또한 잎 뒤쪽에 있는 기공에서 물방울이 맺히는데, 이 물 입자는 공기 중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제습기 + 선풍기 여러 대 

에어컨 24시간 가동이 부담스럽고 냉방 바람이 싫다면, 에어컨보다는 소비전력이 낮은 제습기를 가동시키고 곳곳에 선풍기를 많이 틀어 놓는 것도 방법이다. 통상 에어컨 1대가 선풍기 10대 이상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하므로, 제습기를 사용하면서 선풍기를 여러 대 쓰더라도 전기요금은 계속 에어컨을 트는 것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제습기의 소비전력을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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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 조리할 때 후드 켜기

가스레인지를 쓰면서도 간단한 요리를 할 때는 후드를 켜지 않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후드는 조리할 때 나오는 유해 가스의 배출뿐 아니라 열기 또한 내보내는 효과가 있다. 후드를 켰을 때와 켜지 않았을 때의 실내온도 차가 1도 가량 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으니, 가스레인지를 켤 때는 반드시 후드를 함께 켜는 버릇을 들이도록 한다.  

 

★밥솥 보온 꺼 놓기

부엌의 필수품인 전기 밥솥에는 늘 밥이 들어 있고 보온 상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기밥솥은 전력 소모가 클뿐 아니라, 보온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면 겉면이 뜨거워 주방 실내 온도까지 올리는 주범이다. 밥솥 안에 있는 밥은 싹 긁어내 밥 전용 냉동 용기에 보관하고, 밥솥은 취사시에만 전원을 켜는 것이 전기요금도 절약하고 실내온도도 낮춰주는 방법이다. 이처럼 더울 때는 밥솥의 보온 기능만 믿었다가 안에 있는 밥이 상해버리는 수도 있으니, 냉동해 두는 편이 여러 가지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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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필름이나 에어캡 붙이기

창문에 이른바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을 붙여 두면 햇빛 차단 효과와 함께 집안의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해 실내온도가 내려간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에어캡보다는 단열 전문 용도로 생산된 단열 필름을 붙이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 햇빛 차단도 더 잘 될뿐 아니라, 인테리어 면에서도 월등하고, 여름과 겨울 모두 쓸 수 있으므로 고려해보자.

 

★분무기로 허공에 물 뿌리기

물은 증발하면서 주변을 시원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땡볕에 집 밖에 냉수를 뿌리는 이들이 많은데, 집안에서도 이 방법은 유효하다. 물 입자가 작고 고르게 퍼지는 분무기로 집안 곳곳의 허공에 물을 뿌려주면 물 입자가 날아가면서 실내온도를 조금이나마 낮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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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정수리에 아이스팩 올리기

목 뒤가 시원하면 체감 온도가 확 떨어진다는 사실은 본능적으로 모두 알고 있다. 흔히 보냉용으로 많이 쓰는 아이스팩을 수건에 감싸 목덜미 뒤에 대고 있으면 상당히 피서 효과를 낸다.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한다면 이와 함께 작은 아이스팩을 정수리 위에 올려주면 머리 위가 시원해지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하고, 집중력도 개선해주니 시도해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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