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드루킹' 논란과 관련해 故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언급하며 "노회찬 의원은 어쩌다 걸려든 '나비'였다"고 평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드루킹 드라마의 신스틸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 전 의원은 '드루킹'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김경수 지사가 곧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여드는 특검의 포위망 속에 노회찬 의원은 어쩌다 걸려든 '나비'였다. 노회찬 의원이 이 '복잡한 사안'을 냉정하고 꼼꼼하게 들여다 보았다면 결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의원직 사퇴하겠다'그리고 한 마디 했어야 했다. "나는 드루킹 드라마의 신 스틸러. 진짜 남주는, 감독은 어서 나와라" 라고 말이다"고 짚었다.

전 전 의원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 수법을 들여다보며 '빅 브라더'가 울고 갈, 본전도 못 건질 정도"라며 "참 소름끼치는 무서운 사회다"고 평했다.

전 전 의원은 "처음 드루킹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댓글조작'은 누가 지시했고, 공모했고 그 댓글의 영향력과 결과는 어떤 것이었는지 말이다. 드루킹이 '바둑이'라고 지칭했던 김경수 지사는 왜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했는지를, 드루킹이 김경수지사에게 애초 4강대사인 주일대사에서 오사카총영사를 내놓으라고 했던 배경과 그 힘은 어디에서 왔는지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예를 들며 "대통령으로서 빛나는 공적을 세웠던 닉슨, 결국 워터게이트 사건의 '거짓말'로 물러났다. 역사는 '데자뷔'. 드루킹 사건에서도 평행이론을 증명하나 보다"고 글을 마쳤다.

 

'드루킹'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의원 시절 사용했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을 들고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전여옥 블로그 글 전문이다.

드루킹 드라마의 신스틸러-

김경수지사가 곧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드루킹'사건의 실체가, 진실이 드러날 것인가?
 특검은 김지사의 관사와 집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의미있는 증거'를 손에 넣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노회찬의원'은 아깝게 목숨을 끊었지요.
조여드는 특검의 포위망속에 노회찬의원은
어쩌다 걸려든 '나비'였지요.
노회찬의원이  이 '복잡한 사안'을 냉정하고 꼼꼼하게
들여다 보았다면 결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의원직 사퇴하겠다.'
그리고 한 마디 했어야 했지요.
"나는 드루킹 드라마의 신 스틸러-
진짜 남주는,감독은 어서 나와라-"라고 말입니다.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은 한마디로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입니다.
민주주의는  '선거'라는 형식과
샛물이 바다로 모여드는 '여론'을 통해
'다수의 뜻'을 형성합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은 이런 여론을 조작하고 날조해서
'선거'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더구나 그 수법을 들여다보며 '빅 브라더'가
울고갈, 본전도 못건질 정도입니다.
우리 자신의 뜻과 생각은 이 '가공할만한 킹크랩'앞에서는
자잘한 새우같은 간식거리도 되지 못했습니다.
한번 쓰윽~휘저으면 순간 훅 가는
'먼지'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참 소름끼치는 무서운 사회입니다.
제는 이런 사회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국정원 댓글'이나 '킹크랩시연'이나
'드루킹'이 친 '거미줄'에 포획되는 세상에는
절대 살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 드루킹사건이 터졌을 때 그 '시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닷글조작'은 누가 지시했고, 공모했고
그 댓글의 영향력과 결과는 어떤 것이었는지 말입니다.
드루킹이 '바둑이'라고 지칭했던 김경수지사는
왜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했는지를-
드루킹이 김경수지사에게
애초 4강대사인 주일대사에서 오사카총영사를 내놓으라고 했던
배경과 그 힘은 어디에서 왔는지를-

대통령으로서 빛나는 공적을 세웠던 닉슨,
결국 뭐터게이트 사건의 '거짓말'로 물러났습니다.
역사는 '데자뷔'-
드루킹 사건에서도 평행이론을 증명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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