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화유기’ 표절논란이 법정공방으로 번졌다.

웹소설 ‘애유기’의 땅별(정은숙) 작가가 올 상반기 방영된 tvN 드라마 '화유기'의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를 상대로 표절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우) tvN '화유기', (좌) 웹소설 '애유기')

땅별 작가는 지난 3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해당 글을 통해 땅별 작가는 두 작품 사이의 유사성을 설명했다. 두 작품은 모두 고전소설 ‘서유기’를 모티프로 삼고 있다. 이에 땅별 작가는 ‘서유기’의 기본 골자와 ‘화유기’, ‘애유기’의 주요인물 설정을 비교했다.

땅별 작가는 '애유기'가 '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이 여자로 환생한다는 점,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각각 한국에 환생해 요괴 아이돌로 일하는 점, 삼장의 환생과 손오공의 환생이 사랑에 빠는 점 등을 지적했다. 더불어 삼장이 피를 흘리면 요괴들이 몰려드는 점, 요괴 연예인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가 나오는 점을 두 작품의 유사점으로 들었다.
 

(사진=땅별 작가 블로그)

더불어 “우리나라 저작권법상 특정 지문, 대사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으면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작품의 설정을 이렇게 그대로 갖다 써도 되는 것이냐. 법망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작가의 자존심과 업계의 도리를 생각했을 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이디어라 해도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화유기' 표절에 대해 시비를 가리게 됐다”라고 밝히며 “'화유기' 작가인 홍자매 쪽에서 전면 부인하면서 결국 본격적인 소송에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소송 쟁점이 이전 10가지에서 22가지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홍자매 측의 입장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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