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인기그룹 멤버로 활약했던 두 남녀가 각각 영화배우로 여름 극장가에 돌아온다. 이달 말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서치’의 사라 손과 ‘대관람차’의 강두가 그 주인공이다.

 

 

사라 손은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전신 격인 에스블러쉬로 데뷔했다. 듀스 이현도가 발굴한 에스블러쉬는 가희와 손담비가 정식 데뷔 전 몸담았던 그룹이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데뷔곡 ‘It’s My Life’가 팝스타 힐러리 더프에 이어 두 달여간 미국 빌보드 핫 댄스클럽 플레이차트 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현도와 미국 작곡가 라펠슨이 공동 작곡한 곡으로, 지금과 달리 K-POP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됐던 시기가 아니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사라 손은 에스블러쉬 해체 이후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길을 걷고 있다. ‘서치’에서는 데이비드(존 조)의 아내이자 마고(미셸 라)의 엄마인 파멜라로 분했다.

 

 

파멜라는 가족들의 일상을 자신의 PC에 모두 기록해놓고, 누구보다 그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다정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림프종이 발병하게 되고, 힘겨운 투병 생활 끝에 결국 가족들로부터 일찍 떠나버리고 만다. 사라 손은 많지 않은 분량에도 신선한 마스크와 흡입력 넘치는 연기로 존재감을 알린다.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 ‘서치’(감독 아니쉬 차간티)는 8월29일 개봉한다.

 

 

남녀 혼성그룹 ‘더 자두’ 출신 강두는 스크린 첫 주연작 ‘대관람차’(감독 백재호)로 관객과 만난다. 제22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에 이어 오는 9일 개막하는 제14회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받은 작품이다.

2000년대 초반 메가 히트를 기록한 ‘김밥’ ‘대화가 필요해’의 ‘더 자두’ 멤버로 잘 알려진 강두는 2005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이후 드라마 ‘궁S’ ‘장난스런 키스’ ‘완벽한 아내’, 영화 ‘형’ 등에서 조단역으로 연기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작품에선 출장 차 찾은 일본 오사카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오랜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는 우주 역을 맡아 제 옷 입은 듯 연기한다. 특히 기타 연주와 함께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 뮤지션 강두의 매력 또한 발견할 수 있다.

 

 

강두는 일본어 대사, 일본 배우들과의 협연 등 녹록치 않은 도전을 해야 했다. 또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성혜의 나라’에서는 우주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슬로우 뮤직시네마 ‘대관람차’에서 자신의 행보와 꼭 닮은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강두의 모습은 8월 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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