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7월27일~8월2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131회에서는 디지털 성폭력 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웹하드 불법 동영상의 진실’편이 방송됐다. 특히 불법 촬영 동영상 피해자가 충격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한 뒤에도 피해 영상이 웹하드에서 버젓이 거래되는 실태가 전파를 타면서 트위터 상에는 해당 사안의 심각성에 대한 이야기가 큰 이슈를 낳았다.

연관어 상위에는 불법 촬영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헤비 업로더’와 웹하드 사이트 운영업체 간의 공생관계가 지적되며 ‘웹하드’ ‘불법촬영’ 키워드가 올랐다. 방송에 따르면 웹하드 업체들은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불법으로 촬영된 동영상을 묵인하고 있으며, 헤비 업로더도 돈을 목적으로 불법 촬영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에서는 “웹하드 업체들이 불법 촬영 유포와 방조로 돈을 벌고 있다” “방송에 나온 헤비 업로더 역겹다” 등 웹하드 업체와 업로더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다.

 

 

불법 촬영 동영상을 걸러내는 필터링 업체와 거대 웹하드 업체 사이의 유착 정황과 함께 웹하드 업체가 필터링 업체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지며 ‘유착’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트위터에서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안 보신 분들은 봐주세요. 불법 촬영물을 찍는 남성들, 이것을 웹하드에 올리는 헤비업로더, 방관하고 조장하는 웹하드 업체, 웹하드 업체와 유착관계를 맺은 필터링 업체가 불법 촬영을 산업화시키고 있는 주범들입니다”라고 이용자들의 관심을 촉구한 트윗은 5800건 이상의 리트윗을 이끌어냈다.

업로더와 웹하드 업체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쏟아지며 ‘수요’도 활발히 언급됐다. 한 트위터리안은 “헤비업로더와 웹하드 업체가 버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라는 트윗을 통해 불법 촬영 동영상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해 특별 수사를 요구한다’는 국민 ‘청원’이 올라오며 트위터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직후 올라온 해당 청원은 이틀 만에 5만명의 참여자가 모였다. 트위터에서는 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트윗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웹하드 등 정보통신 사업자가 불법 촬영물 유통을 방조하거나 공모해 불법 수익을 얻을 경우 공범으로 형사처분하고 불법 수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 등의 연결‧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도 관할 지방 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트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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