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대를 지나 인스타그램 등 SNS가 활발해지면서 ‘SNS 마켓’이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은 ‘SNS 마켓’을 통한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편안한 쇼핑을 돕기 위한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역시 유통업계다.
 

달라지는 쇼핑 트렌드를 반영해 유통업계에서는 SNS 셀러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특색 있는 고객 접점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이 시장을 이끄는 파워 셀러들은 패션, 육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세련된 감각과 취향을 공유해 많은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다.

 

★ 박람회에 등장한 ‘SNS 마켓’

인스타그램에 육아 일상을 공유하고,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요즘 엄마들의 힙한 트렌드에 발맞춰 베이비페어 업계에서도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8월 23일(목)~26일(일) 개최되는 ‘제34회 베페 베이비페어’ 기간 동안 ㈜베페는 인스타그램 인기 셀러들을 한 자리에 모은 ‘베페몰 SNS 마켓’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이유니버스’부터 ‘올포홈’, ‘수르옷장’, ‘타코베베’, ‘모어댄라봉’, ‘마망블랑’, ‘그레이시 그레이’, ‘우트베이비’, ‘키미티즈’, ‘라메종드씨’까지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0개 브랜드의 의류, 식기, 침구류, 가방, 헤어 액세서리 등 핫한 육아용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백화점 업계, 파워 인플루언서들의 ‘팝업스토어’

백화점 빅3 중 가장 먼저 SNS 파워 인플루언서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던 현대백화점은 올해도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모두 목표 대비 10~20%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대구점에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20만명에 달하는 파워 인플루언서 한연아의 패션·뷰티 브랜드 ‘숏트벗스터닝’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한연아가 매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SNS에 올리면서 수백명의 팔로워가 백화점을 찾아 매출을 견인했다. 무역센터점에서도 1세대 쇼핑몰 ‘업타운걸’로 유명세를 탄 강희재의 ‘희재마켓’을 열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 플리마켓은 중고장터?...SNS 셀러 활용 ‘트렌디 마켓’

최근 플리마켓의 변신이 새롭다. 중고 거래를 주로 하는 벼룩시장이 아니라, 사업자로 구분되는 셀러들이 참여해 자신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다. 마켓에 참여하는 셀러들의 대부분이 SNS에서 많은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 셀러인 것도 특징이다.

‘낭만창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에이터’들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정성 있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셀러들을 모아 새로운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전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낭만창고에서 소통되는 상품들은 푸드, 패션, 키즈, 리빙, 펫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있다.

국내 최대 플리마켓 ‘띵굴시장’도 주목할만하다. 블로그 누적 방문자만 2500만명에, 12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유한 주최자부터가 SNS 파워 인플루언서다. 살림 파워블로거 ‘띵굴마님’의 주최로 2015년 9월 처음 시작한 띵굴시장은 리빙, 키즈 패션, 푸드 상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마켓으로, 수익의 일부를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하는 기부마켓으로도 의미가 깊은 행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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