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2'가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노린다.

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호텔 콘래드 서울에서 OCN 새 드라마 '보이스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안세하, 김우석이 참석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탄탄하고 치열한 스토리라인으로 시즌1의 성공을 이끈 마진원 작가가 집필을 이어가며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실종느와르 M' 등으로 OCN 장르물의 탄탄한 장을 만들어온 이승영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이날 이승영 감독은 '보이스2'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보이스'는 스피드와 힘을 기반한 작품이다. 나는 이성적이고 차분한 작품을 주로 해서 맞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작가님 뵙고 작가님이 구현하는 작품 색에 금방 매료됐다. '보이스'와 제 장점을 잘 조화시키면 좋은 작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시즌3에 대해서 "'보이스' 팀에 합류할 당시 이미 시즌2, 3에 대한 작품 구상이 완료돼 있었다. 시즌2가 12부작인 건 줄어든 게 아니라 다음 이야기로 확장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는 장혁과 호흡을 맞췄던 이하나는 "장혁 선배님이 대들보 역할을 해주셨는데 이번 시즌은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도강우라는 캐릭터와 좋은 시너지 내고 있다. 데뷔작이 같아서 서로 동병상련 감정을 기억하고 있다. 편하고 반가운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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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머리로 현장을 보는 싸이코패스 형사 도강우 역을 맡은 이진욱은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도 범죄자의 입장에서 현장을 보고 범죄자를 좇는 설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였다. 어떻게 사건을 범죄자의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 그렇지만 도강우는 범죄자는 아니다. 그런 게 재밌었고 그런 쪽으로 갈등하는 캐릭터로 접근했다. 범죄자의 눈으로 범죄자를 처단한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피해자와 절대적 공감을 하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로 열연하는 이하나는 "시즌1에서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 달리기 하는 게 아쉽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체력을 보강했다. 복싱을 하고 액션 스쿨도 갔다. 우린느 '3분 출동 5분 도착 10분 검거'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복싱도 한 라운드에 3분이다. 한 라운드 뛰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하면서 3분이 짧은 시간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움직임이 둔하지 않게 민첩하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보이스2'에서는 현장도 나간다. 그런 모습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뻔뻔한 친화력의 소유자이자 풍산시 모든 범죄자의 근황 및 족보를 꿰고 있는 정보원 곽독기 역으로 나서는 안세하는 극 중 나이에 비밀이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 감독은 "연기력 때문에 안세하 배우를 많이 추천 받았는데 나이 때문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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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서는 외국어 소통전문가 박은수로 등장한다. 손은서는 "시즌1때 왜 외국어를 안 하냐는 말을 들었다. 시즌2에서는 실력 발휘는 하는 장면이 나온다. 센터에서는 정보를 찾아서 출동팀에 전달하는 역이 크다. 감정도 살리면서 전달력을 살리는 게 중요해서 그런 부분을 제일 신경 많이 썼다"고 전했다.

'보이스2' 팀의 막내인 김우석은 천재 사이버수사대원 진서율 역을 맡았다. 김우석은 "분위기 메이커 역을 하고 싶은데 촬영장에서는 캐릭터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진지하게 있어야 해서 그런 모습은 참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1의 장혁의 빈 자리를 대신하게 된 이진욱은 부담감을 느끼진 않냐는 질문에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기에 긍정적 효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차별성을 생각하기보다 도강우가 가진 캐릭터의 특수성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게 차별성으로 보이지 않을까 한다. 장혁이 터프한 남자다움이 있었다면 도강우는 예리한 칼날이다"고 답했다.

시즌1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악역 모태구(김재욱)에 버금가는 악이 시즌2에서도 등장한다. 이 감독은 "모태구 캐릭터 못지않은 캐릭터가 있을 거다. 다만, 지금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 드라마 재미를 위해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 않나. 방송을 통해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확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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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보이스2'는 범죄물 중에서도 짙은 어둠을 표현하는 드라마인 것 같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이 강해진다고 한다. '보이스2'는 시즌1의 강점을 이어받아 악을 좀 더 진하게 표현했다. 전작에서는 개인 한명의 어둠이 강했다면, 시즌2는 한 개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집단적인 범죄 세계를 다룬다. 새로운 악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시청률 공약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이진욱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다. 우리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2' 팀은 서로에게 시청률 공약을 미뤘다. 이에 막내 김우석이 "시청률은 선물이다"라면서 멜로망스의 '선물'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김우석은 멜로망스 김민석의 친동생이었다. 김우석의 노래에 이진욱은 "노래를 굉장히 잘 한다"며 감탄했다.

이후 이하나가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종방연 때 팬 분들과 사인회라도 해보면 어떨까 한다. 공약이 10%다"라고 말한 뒤 "농담이다. 그건 아니다. 적당히 5.5%로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공약을 내걸었다.

'보이스2'는 '라이프 온 마스' 후속으로 오는 11일 오후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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