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의 최측근 도모 변호사가 재판에서 故노회찬 의원을 언급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복도에서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도 변호사가 진술 기회에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도 변호사는 “마치 내가 돈을 직접 전달해서 결국 노회찬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만든 놈으로 기사가 나갔다. '내가 노회찬을 죽인 놈이다'라는 식으로…”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저는 정말 힘들고 괴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저를 엄청나게 압박했다”라며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 아울러 특검팀의 수사가 무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 변호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았다. 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예정이다.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도 변호사는 지난달 17일 특검 소환 조사 중 긴급체포됐다. 현재 도 변호사는 2016년 총선 직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고 노회찬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건네는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출범 후 첫 구속영장을 도 변호사를 상대로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고 도 변호사를 석방했다. 이후 노회찬 의원은 경공모로부터 일부 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로서 특검은 도 변호사가 드루킹과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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