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그린 1984년 코믹 어드벤처 ‘고스트 버스터즈’가 32년의 세월을 뚫고 2016년 재탄생한다. 8월 개봉할 ‘고스트 버스터즈’는 전 세계 마니아층을 형성한 동명의 작품을 리부트한 SF 코믹 블록버스터다. 해외 평단은 “원작에 대한 애정과 새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 “나태한 업데이트” “원작 팬들은 실망스러워할 것” 등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두 작품의 비교 포인트를 모았다.

 

1. 괴짜 남성 퇴마사 군단 vs 센 언니 고스트 헌터즈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젠더 교체(Gender Swap)다.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원조 영화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다 쫓겨나 ‘유령 퇴치 회사’를 차린 뒤 뉴욕의 유령 사냥에 나선 괴짜 남성과학자 4인의 재기 넘치면서도 기이한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렸다. ‘스파이’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등 코미디 장르에 두각을 나타낸 폴 페이그 감독의 신작은 유령으로 혼란스러워진 뉴욕을 구하려는 여성 4인조 고스트 헌터들의 우정과 화끈한 활약상을 담았다.

 

 

2. ‘대세 코믹배우’ 빌 머레이 vs 멜리사 맥카시

오리지널은 할리우드 인기 코미디 배우인 빌 머레이를 중심으로 댄 애크로이드, 해롤드 래미스, 릭 모라니스 라인업에 여배우 시고니 위버(다나 바렛 역)가 여성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며 가세했다. 신작은 ‘스파이’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넉넉한 체구의 여성 코미디 배우 멜리사 맥카시를 주축으로 ‘마션’의 크리스틴 위그‘, ’시스터즈‘의 케이트 맥키넌, 흑인 여배우 레슬리 존스가 걸크러시 군단을 형성한다. 또한 ‘토르’의 근육질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조연인 사무직원으로 출연한다.

 

 

3. 2억4천만 달러 흥행 vs 박스오피스 1위 출발

쟁쟁한 배우진, 유령과 코미디 장르를 결합한 개성 넘치는 스토리, 눈길을 사로잡는 특수효과로 ‘고스트 버스터즈’는 북미 개봉 당시 2억4000만 달러(약 2900억원)의 놀라운 흥행수익을 올렸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북미에서 개봉한 ‘고스트 버스터즈’는 4600만 달러 이상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전미 오프닝 박스오피스 1위,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폴 페이그 감독과 멜리사 맥카시의 전작 ‘스파이’(2900만 달러),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26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보다 월등히 앞선 기록이다.

 

리부트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의 크리스 햄스워스

 

4. 히트 아이템

원작의 거대한 하얀색 머리멜로우 유령, 초록색 먹깨비 유령 등의 캐릭터를 비롯해 점프슈트 작업복, 유령을 퇴치하는 프런트 백은 대중의 열광적 지지에 힘입어 히트 상품 대열에 올려놨다. 주제가인 레이 파커 주니어의 경쾌한 팝넘버 ‘고스트 버스터즈’ 역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신작에서는 새로운 유령 캐릭터와 장비가 등장하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트럼보' 등에서 작업한 테오도르 샤피로의 음악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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