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건사고가 겹치는 휴가철이다. 하지만 걱정은 노노! 당신에게 생존 비법을 알려줄 ‘공포 영화’들이 있다. 음산한 여름에 여행을 계획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기초적인 공포영화의 생존 법칙을 모아봤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쩌면 호러영화일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대생 기숙사' 스틸컷

1.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마라

혼전 섹스, 음주, 마약… 엄마가 하지 말라고 뜯어 말리는 건 하지 않는 게 좋다.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살인마 제이슨은 어린 시절 캠핑을 갔다가 안전요원들이 므흣한 애정행각에 정신이 팔리는 바람에 구조되지 못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이후 살인마로 재탄생한 그는 캠프장에서 사랑을 나누는 남녀만 골라 죽이고 다닌다.

이뿐만 아니다. ‘스크림’ 시리즈나 ‘여대생 기숙사’(2009)에서도 이 법칙은 고스란히 이어져 성관계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장인물들은 모조리 살해당한다. 참고로 ‘할로윈’ 시리즈 1편에서 행실이 바른 로리(제이미 리 커티스)는 끝까지 살아 남는다.

 

'이블 데드' 스틸컷

2. 휴가는 사람 많은 피서지로!

호러영화 속 모든 문제의 시발점. 여름철에 시원한 바닷가를 냅두고 왜 인적도 드문 숲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가? 핸드폰마저 터지지 않는다. 이럴 바엔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게임이나 하는 게 낫다. 괜히 음습한 곳으로 걸어 들어간 당신에게 어쩌면 살인마의 칼날이 불쑥 튀어나올지 모른다.

뭐 어쩔 수 없이 외진 곳에 들어섰다면 ‘이블 데드’(2013)의 주인공들처럼 지하실이나 다락방에 들어가는 실수를 저질러선 안 된다. 설령 들어갔다고 해도 거기에 있는 건 무엇이든 함부로 만지지 말기를. 아무리 사람의 피부로 만들어진 책이 "나 좀 봐줘" 유혹한다고 해도 말이다.

 

'캐빈 인 더 우즈' 스틸컷

3. 무슨 말이든 흘려듣지 마라

평상시 땐 인형이 말을 한다고 호들갑 떠는 아이들을 가뿐히 무시했겠지만, 이제 마음을 고쳐먹자. ‘사탄의 인형’(1988) 속에서 아들 앤디(알렉스 빈센트)의 “인형이 이상한 짓을 해요”라는 말을 가족들이 진작에 믿어주었다면 교환, 환불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역대급 귀요미 살인마는 탄생하지 않을 수 있었을 거다.

또한 아이와 마찬가지로 공포영화 속 노인들의 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의할 점은 대개 빙빙 돌려 말씀하신다는 것! ‘캐빈 인 더 우즈’에서 주인공 일행이 맞닥뜨린 영감님처럼 말이다. “가는 길은 알려줄 수 있지. 하지만 돌아오는 건 당신들 몫이야”. 뭥미?

 

'데드 캠프' 스틸컷

4. 절대 단독 행동은 금물!

만약 어린이, 노인의 경고를 무시하고, 외딴 곳에 들어 와 여자친구와 이런 저런 일까지 다하고 술까지 진창 마셨다면... 이제 고생 시작이다. 하지만 아직 죽은 목숨은 아니다. 일행 중에 ‘저승행 급행 열차’에 제일 먼저 탑승하기 싫다면 먼저 단독 행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금방 돌아올게”나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겠어!” 따위의 대사는 절대 입밖에 꺼내지 않는 게 좋다.

뭔가 혼자서 해보겠다고 설치는 인물은 대부분 신속하게 죽었다. 꼭 일행과 함께 다니자. 별 도움 안 되는 친구들이라도 위험에 빠졌을 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본인이 슈퍼파워 주인공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예외적인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

 

'사일런트힐' 스틸컷

5. 차를 타는 것보다 달리는 게 목숨에 좋다

만약 살인마로부터 맹렬한 추격을 받게 된다면? 가까스로 도망치는데 웬일로 차 한 대가 보인다. 하지만 절대 이 차는 타면 안 된다. 100%의 확률로 시동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살인마가 쫓아오는 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 클리셰는 ‘13일의 금요일 2’(1981), ‘사일런트 힐’(2006) 등 무수한 영화에서 이를 무시하다가 대가를 치른 바 있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1974)에서 최후의 생존자였던 샐리(마릴린 번즈)는 가까스로 살인마의 은신처에서 도망나온다. 바로 옆에 차가 한 대 세워져 있었으나 무시하고 뛰어서 도망간다. 그리고 쫓아오는 놈들의 공격을 뿌리친 후 지나가던 차를 얻어 타 목숨을 구한다. 그 과정에서 다치기는 했지만 ‘죽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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