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그동안 굳게 닫혔던 하늘길이 속속 열리면서 국내 여행 패턴에도 새로운 움직임이 움트고 있다. 일상 속 개인의 관심사나 취향과 관련된 경험을 추구하며 다양한 테마의 여행을 통해 현재의 행복을 만끽한다는 의미에서 ‘모먼트(M.O.M. E.N.T.)가 2023년 국내관광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3 국내 관광 트렌드를 발표했다.

사진=용산구청
사진=용산구청

1️⃣ 로컬 관광(Meet the local)

국민여행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지의 지명도보다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중시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 현지 먹거리와 자연환경, 전통문화 등 지역 고유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로컬관광 의향은 Z세대(96~07년생), X세대(65~80년생), 영 밀레니얼세대(90~95년생)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여행객의 58.8%가 로컬관광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떠나고 싶은 지역은 강원, 제주, 부산 순으로 꼽혔다.

2️⃣ 아웃도어/레저여행(Outdoor/Leisure travel)

코로나를 겪으며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났다. 팬데믹 이후에도 등산, 트레킹 등 아웃도어/레저활동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2021년 기준 등산 및 트레킹 인구는 77%를 넘어섰으며 골프장 이용객 수도 5천만명을 기록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아웃도어/레저여행은 Z세대, 올드 밀레니얼세대(81~89년생), 영 밀레니얼세대 등 젊은 층의 여행 의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골프, 자전거, 서핑 등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여행 테마가 등장하면서 다양한 목적의 스포츠케이션이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3️⃣ 농촌여행(Memorable time in rural)

코로나 이후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농촌 여행이 재조명받고 있다. 소셜미디어 내 시골여행의 언급량은 팬데믹 이전 대비 36% 증가했으며 시골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촌캉스’가 유행 중이다. 

농촌관광 의향은 Z세대, X세대, 베이비부머세대(55~64년생)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특히 Z세대 사이에서 색다른 여행 경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4️⃣ 친환경여행(Eco-friendly travel)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로 탄소배출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량은 팬데믹 이전 대비 72% 증가했다. 친환경, 탄소중립,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확산하고 있다.

친환경 여행 의향은 베이비부머세대, 산업화세대(44~54년생) 등 시니어 세대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친환경 여행 실천 방식으로는 여행지 쓰레기 줄이기와 친환경 숙소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5️⃣ 체류형 여행(Need for longer stay)

재택 및 원격 근무, 워케이션 등 근무 형태가 자유롭고 다양해지면서 체류형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익숙한 한달살기 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을 깊게 여행하는 살아보기 여행도 증가 추세다.

Z세대, 영밀레니얼세대, 남성 베이비부머세대에서 체류형 관광에 대한 의향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정 테마를 가진 체험을 즐기거나 취미, 레저 활동이 있는 여행이 선호된다. 

6️⃣ 취미 여행(Trip to enjoy hobbies)

음식, 스포츠, 레저, 전시 등 자신만의 취미 활동을 즐기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취미와 관련된 축제에 참여하고 가이드 투어를 즐기며 강연/강습을 듣기도 하죠. 이를 위한 취미 여행 플랫폼의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취미 여행 의향은 Z세대뿐만 아니라 베이비부머세대에서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나만의 취미나 체험 활동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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