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후보가 5일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당 대표)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SNS에서 당 지도부 및 선관위를 향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있다, 없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인사를 인용해 '안철수는 윤심이 아니다'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윤심'이 자신에게 있는지, 또는 중립인지 골라달라는 요청에 "중립을 고르고 싶다"며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것 아니겠나. 그걸 보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서 자신이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부적절하다고 반응한 데 대해선 "(그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셨으면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모든 판단은 당원들이 하지 않겠나"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다. 당원들의 평가 기준은 그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과 소통에 대해 "문자를 많이 주고받는다"며 "꼭 필요한 조언들이 있을 때 한 주에,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조언을 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 대표 도전 의사를 (윤 대통령에)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밝힌 뒤, 윤 대통령 반응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그분께서는 항상 좋은 말로, 따뜻한 말로 말씀을 해 주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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