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등으로 시민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노후 건물 에너지 효율화에 올해 120억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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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사용승인 후 10년이 지난 건물에 단열창호, 단열재 교체, LED 조명 설치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를 하면 공사비의 100%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는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사업에 올해 120억원을 투입한다.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은 6천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반지하 주택이나 주거 취약가구의 단열·창호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안심 집수리 사업'은 다음달 공고 후 시행한다.

올해부터 안심 집수리 지원 대상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20년 이상 노후 저층주택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가구 등을 자치구의 추천을 받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안심 집수리 사업 예산을 169억원 편성했고, 일반 가구의 집수리 지원을 위한 융자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또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에는 최대 180만원을 지원한다.

일반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10만원(저소득층 6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가량 적지만, 열효율은 높아 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 기준 1대당 연료비는 연간 44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보조금 신청은 구매자 또는 대리인(공급자)이 구비 서류를 자치구에 직접 방문·우편을 통해 제출하거나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 시스템'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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