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대작 영화들이 스크린에 쏟아지고 있다. 최근 극장들은 지하철에 곧장 연결돼 있거나, 쇼핑몰 내에 자리 잡으며 접근성이 날로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꼭 영화를 보는 행위가 아니더라도 체험공간과 전시 등 즐길거리가 많아지는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일부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가 찾는 공간이다보니 상영관 역시 관객의 다양성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족 단위부터 힐링을 위해 극장을 찾는 혼영족까지, 다양한 관객을 배려한 이색관들을 모아봤다.

 

◆ CGV 강변 ‘씨네앤포레’
 

CGV 강변점은 오픈 2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갔다.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자연을 담은 힐링 상영관 ‘씨네앤포레(CINE&FORET)’다. 상영관 내부 벽면을 순록이끼로 채워졌고, 바닥에는 실내잔디가 깔려있다. 좌석 또한 기존의 영화관 좌식 의자를 벗어나 매트, 빈백, 카바나 등 안락한 가구들로 배치됐다. 시각적으로 편안해 보이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마치 피크닉을 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 CGV 용산 ‘템퍼시네마’
 

템퍼시네마는 매드리스와 베개 브랜드 ‘템퍼’ 제품으로 시설이 완비된 CGV의 특별 상영관이다. 머리, 상체, 다리의 각도가 자유자재로 조절되는 리클라이닝 전동 침대가 전 좌석에 배치됐다. 장시간 상영에 피로가 쌓이던 것도 옛말. ‘템퍼시네마’에서는 매트리스가 허리, 어깨, 목의 빈틈을 메워줘 편안한 상태로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현재 CGV 용산아이파크몰과 압구정점, 부산센텀시티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 CGV 하계 ‘씨네키즈’
 

'씨네키즈(CINE KIDS)는 고선명 스크린과 조도를 밝게 조절해 어린이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어린이 체형에 맞춘 키즈 전용 좌석을 도입했으며 상영관 안쪽의 전용 통로로 어린이용 화장실이 붙어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주말에는 전담 직원이 상영관 내에 상주하며 아이들의 영화 관람을 케어한다. 씨네키즈에서는 매일 전체관람가의 애니메이션과 가족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 메가박스 코엑스 ‘더 부티크 프라이빗’
 

메가박스는 기존 프리미엄 상영관 ‘더 부티크’를 차별화해 개인 맞춤형 공간 ‘더 부티크 프라이빗’으로 재탄생시켰다. 더 부티크 프라이빗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나만의 영화관’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상영관이다. 총 8석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일괄 대관이 가능하며 상영 영화 역시 직접 선택해 예매할 수 있다. 전용 라운지에서 특별한 파티 진행도 가능하다. 특히 프로포즈, 브라이덜 샤워, 베이비 샤워, 가족 행사 등도 가능해 올 여름 도심 속에서 놀이와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스푼즈 브랜드관’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엔씨소프트의 스푼즈 브랜드관을 오픈한다. 상영관 입구부터 극장 좌석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스푼즈 캐릭터를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스푼즈 브랜드관은 영화관 로비에는 스푼즈 전시 부스를 설치해 10월 공개 예정인 스푼즈 팝업스토어의 굿즈 일부를 미리 선보인다.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씨네패밀리’
 

롯데시네마는 편안한 좌석으로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이 프라이빗한 환경에서 영화관람을 할 수 있는 ‘씨네패밀리’를 운영하고 있다. 4인실 3곳, 6인실 1곳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친구들과 편안한 관람을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다. 공간 내에 투명 유리창을 통해 스크린이 보이며 영화의 사운드도 별도로 조절할 수 있다. 유아동반 가족들의 편의를 고려해 옷걸이와 담요 등 편의시설도 구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월드타워에 4개관, 광주광산관에 2개관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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