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가볍게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그 인기가 가속화됐다.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맥주는 와인처럼 지역과 제조법에 따라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수제맥주는 높은 가격대와 마니아들이 즐긴다는 특성때문에 소수의 문화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좀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수제맥주 역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멀리 펍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내 집 안방에서 고품격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모아봤다.

 

◆ 한국수제맥주협회 ‘헤이헤이헤이’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수제맥주 활성화와 양조시장의 확대를 위해 올해 초부터 릴레이 형식으로 공식 수제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를 중심으로 완성한 헤이 헤이 헤이는 ‘Drink Local’ 프로젝트 일환으로 볏짚에서 추출한 국산 효모를 사용, 가볍고 산뜻한 바디감이 돋보이는 코리안 세종 스타일이다. 볏짚 효모의 특성에 따라 꽃향과 풍선껌향이 맥주에 녹아 향긋한 목넘김이 매력적이며 알콜도수는 5.9도, IBU는 20이다.

 

◆ 카브루 ‘리얼 생맥주’
 

2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수제맥주로 18년째 맥주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카브루가 캔맥주를 출시했다. 그간 펍과 음식점 등에 케그(keg)로만 생맥주를 공급해 왔지만 올해 주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소규모 맥주의 소매판매가 가능해진 것. 카브루는 '나만의 감성을 담은 리얼 생맥주'라는 콘셉트 3종의 캔맥주를 선보였다. '살랑살랑 바이젠', '수줍은 피치에일', '홉탄두IPA'가 그 주인공. 해당 3종은 효모가 살아있는 진짜 생맥주로 전 과정이 냉장유통돼 집에서도 고품격 수제맥주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 제주맥주 ‘제주 위트 에일’
 

제주맥주는 일찍이 '제주 위트 에일'을 500㎖ 캔 제품으로 출시하고 지난해부터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제주 위트 에일’은 유기농 제주 감귤 껍질을 재료로 활용해 은은한 감귤 향과 부드러운 음용감이 특징이다. 레시피는 맥주와 음식의 페어링 개념을 정립한 세계적인 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가 개발했다. 흑돼지구이, 고등어회, 방어회 등 묵직한 질감의 제주 향토 음식들과 궁합을 고려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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