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제73회 광복절 아침이 밝았다.

7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더위 때문에 문 밖에 나가기가 두려운 날씨이지만, 적어도 태극기 게양과 나름의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은 갖는 것이 도리다.

더운 날씨에도 곳곳에서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려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평범한 휴일처럼 하루를 보내기보다는, 의미 깊은 ‘광복절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는 것도 괜찮겠다. 

 

★서울시청 시민청, 영화 ‘아이캔스피크’ 상영 

사진=영화 '아이캔 스피크'

서울 중구의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광복절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처음 맞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맞아 오후 3시부터 영화 ‘아이캔스피크(I can speak)’를 무료 상영한다. 또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 나비모양으로 접어 보내는 ‘희망의 나비 날리기’ 행사도 열린다. 뮤지컬, 해금연주 등 다채로운 특별 공연도 함께한다. 

 

★삼각산시민청,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상영

사진=영화 '귀향'

지난 4월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에 걸쳐져 개관한 ‘삼각산시민청’에서도 광복절 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후 1시30분부터 시민청 예술가들의 공연이 열리는 한편, 오후 3시30분에는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상영된다. 또 여전히 태극기 외워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 점에 착안한 ‘태극기 의미를 이해하며 그리기’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

지난 2015년 서울광장 광복절 행사. 사진=연합뉴스

15일 저녁 8시 서울광장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대규모 광복 기념 음악회다. 올해 음악회 주제는 광복의 진정한 완성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 평화’로, ‘팬텀싱어’2 우승팀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등 젊은 음악가들과 협연도 마련돼 있다. 5000석 규모의 좌석은 전석 무료이며, 예약 절차 없이 현장 선착순 입장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콘서트가 있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사진=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14~15일 이틀간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열리고 있다. ‘평화, 함께 가는 길’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행사가 있는데, 특히 15일 저녁 7시30분에는 ‘역사 속에서 손을 맞잡다’라는 제목으로 역사콘서트가 열린다. 바리톤 이응광, 소프라노 한경미, 피아니스트 이소영, 생황 연주자 김효영, 앙상블 공감과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등이 함께한다. 이밖에도 ‘독립민주체험마당’, ‘평화의 춤’ 등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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