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15일 늦은 오후,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지사를 상대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사진=김경수 지사 페이스북)

현재 특검은 2016년 11월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간주하고 있다.

드루킹이 "고개를 끄덕여 킹크랩 사용을 허락해달라"고 말했고 김경수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댓글조작에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이달 6일과 9일 두 차례 특검팀의 소환조솨에 응해 40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대질신문에서는 드루킹이 일부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지며 김경수 지사에 대한 영장 청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그간 확보한 물증과 드루킹 측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특검은 소환조사가 끝난 지 5일만에 김경수 지사의 신병을 확보키로 했다.

이 가운데 김경수 지사는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가장 먼저 특검을 요청했다. 특검이 원하는 모든 방법대로 수사에 협조했다”라며 “특검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너무나 당연한 기대조차 특검에게는 무리였나 보다. 특검의 무리한 판단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법적 절차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으로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