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만능엔터테이너가 대세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다재다능한 스타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 이 대세가 영화계까지 흘러온 모양이다. 곧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 연기파 배우들이 직접 주연을 맡음은 물론 연출까지 시도해 영화팬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사랑해, 매기- 유지니오 델베즈

빈둥거리는 것이 취미인 발렌틴(유지니오 델베즈)에게 어느 날 한 아이가 배달된다. 멕시코에서 LA까지 건너왔지만 아이 엄마는 찾을 수 없고, 그는 어쩔 수 없이 매기(로레토 패랄타)의 아빠가 된다. 겁이 많지만 딸을 위해 스턴트맨까지 하고, 뭐든 다 해주는 멋진 아빠로 성장하는 발렌틴.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매기의 진짜 엄마 줄리(제시카 린제이)가 이들을 찾아오는데...

‘사랑해, 매기’ 속 열일하는 아빠 발렌틴 역의 유지니오 델베즈가 영화 연출까지 도맡았다. 물론 각본까지 참여해 1인 3역이다. 그는 맥시코 출신 배우로 ‘비버리힐즈 치와와’ ‘잭 앤 질’ 등 코미디 영화에서 감초역할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번 영화는 첫 연출작으로 이미 미국에서는 1억 달러에 육박하는 흥행 수익을 거뒀다. 러닝타임 1시간55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마일스- 돈 치들

섬세한 감수성으로 음악의 한계를 뛰어넘은 ‘King of Jazz’ 마일스 데이비스(돈 치들)가 어느날 갑자기 대중의 시선에서 5년 간 사라진다. 이에 음악잡지 롤링스톤즈 기자 데이브 브래든(이완 맥그리거)는 그의 숨겨진 미발표 앨범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취재에 돌입한다. 하지만 우연치 않은 사건으로 마일스는 미발표곡들을 도둑맞고, 데이브와 함께 앨범을 되찾기 위한 무모하고도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다.

유명 재즈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 의문의 5년간 행적을 그린 영화 ‘마일스’는 명품 배우 돈 치들이 주연, 연출, 각본, 제작까지 참여했다. 평소 마일스 데이비스를 존경한다고 밝혀온 그가 이 영화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을지는 불 보듯 뻔한 일! 그 활약 덕에 그는 미국 영화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2016 상반기 최고의 남배우 8명에 선정됐다. 러닝타임 1시간40분. 청소년관람불가. 8월10일 개봉.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나탈리 포트만

아름다운 외모와 지성을 겸비한 파니아(나탈리 포트만), 남편 아리에(길라드 카하나)와 첫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해 아들 아모스(아미르 테슬러)를 키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극심한 불면증과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잊고 싶은 기억들이 되살아나 고통스러워한다. 잠들 수 없는 그녀는 점점 꿈에 빠져들고, 자신이 만든 환각으로 인해 점점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는데...

전쟁의 참혹한 후유증을 다룬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 각본, 주연 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10년전 아모스 오즈의 소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를 접한 후 영화화를 계획했다고 한다. 제68회 칸영화제 특별 상영 및 황금카메라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완성도에 신뢰를 쌓았다. 러닝타임 1시간39분. 12세 관람가. 9월 개봉.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