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물들일 서스펜스 스릴러 ‘서치’(감독 아니쉬 차칸티)가 오는 29일 한국 관객을 만난다.

 

개봉에 앞서 오늘(1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서치’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 현지를 이원생중계로 연결해 진행된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엔 배우 존 조와 감독 아니쉬 차간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마고(미셀 라)와,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 데이빗(존 조)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다.

'서치'는 전주 국제 영화제에 초대받아 전회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기립박수까지 받은 바 있다. 이에 아니쉬 감독은 "호응이 좋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기립박수까지 나왔다고 하니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치'는 한인 가족을 주인공해 눈길을 끈다. 특히 출연 배우들을 모두 한국계 배우로 캐스팅해 더욱 현실감을 더한다.

아니쉬 감독은 한국계 가족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이 이야기를 생각할 때부터 존 조 배우와 함께 하고 싶었다”며 “존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인이 중심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존 조에 대해 "굉장한 배우"라고 짧게 극찬했다.

'서치'는 SNS를 통해 실종의 단서를 찾아가는 신개념 랜선 스릴러다. PC 화면으로 대사를 주고받는 독특한 형식의 촬영 방법 때문에 배우들 간의 상호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아애 존 조는 "보통은 앞의 배우의 얼굴을 보고 의논을 하고 연기를 하는데, 이건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PA=연합뉴스

존 조는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처음에는 캐스팅을 거절했다. 하지만 "아니쉬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의구심을 가진 부분들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을 거라 설득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영화의 독특한 방식은 2015년 개봉된 영화 '언프렌디드'와 유사하다. 아니쉬 감독은 "이런 촬영 방식을 차용한 영화를 다 참고했다. '언프렌디드'를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며 "좋은 건 가져오고, 발전시킬 건 발전시켰다. 감정적인 부분과 스릴러를 보다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존조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여러분께는 한국 가족을 영화에서 보는 게 흔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서치’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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