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로 거장 2인의 의미 깊은 신보가 17일 나란히 발매됐다. ‘첼로 음유시인’ 미샤 마이스키와 ‘실험과 도전의 아이콘’ 요요 마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유니버설뮤직, 소니클래시컬 제공

미샤 마이스키의 새 앨범 ‘Adagietto(아다지에토)’는 2011년 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와 함께한 앨범 ‘España(에스파냐)’ 이후 7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올해 70세가 된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막내딸인 미라 마이스키에게 헌정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신보에는 딸 릴리와 아들인 바이올리니스트 샤샤 마이스키도 함께해 가족간 긴밀한 호흡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미샤 마이스키는 말러 교향곡 5번의 ‘Adagietto(아다지에토)’를 시작으로 바흐 건반협주곡 D단조 ‘아다지오’,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 등 첼로를 위해 작곡되지 않은 명곡들을 직접 첼로를 위한 편곡으로 수록했다.

이외 알렉산더 스크리아빈의 ‘로망스’와 에드바르드 그리그 ‘솔베이지의 노래’ 등을 첼로 편곡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트랙인 슈만 피아노 사중주 ‘안단테 칸타빌레’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재닌 얀센, 율리안 라흘린 등과 함께한 루체른 실황 녹음으로 특별히 수록됐다.

 

첼리스트 요요 마/사진=소니클래시컬 제공

프랑스 태생의 중국계 첼리스트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요요 마는 새롭게 녹음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표했다. 그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앨범이다.

요요 마는 바흐 첼로 모음곡을 4살 때 처음으로 접했다. 아버지로부터 무반주 모음곡 1번을 배우면서다. 그 후로 이 작품들은 그의 인생을 관통했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첫 번째 바흐 첼로 모음곡을 발표했을 때 20대 후반이었다. 두 번째 레코딩은 40대 초반에 이뤄졌다. 60대에 선보인 이번 음반을 두고 그는 “어떻게 하면 문화가 여러 사회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란 화두를 던지기 위해 내 삶에 진화를 일으켰던 바흐의 음악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요요 마는 향후 2년간 6개 대륙에서 바흐를 연주하는 대규모 콘서트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는 별개의 공연으로 오는 10월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실크로드 앙상블’ 공연을 개최한다. 2004년 첫 내한 이후 여섯 번째 공연이며, 실크로드 프로젝트 시작 20년을 기념하는 무대다. 실크로드 앙상블의 즉흥곡과 창작곡 외에 요요 마가 연주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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