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욕망을 각양각색으로 그린 웰메이드 19금 에로틱 멜로영화 ‘콜보이’(감독 미우라 다이스케)가 이달 말 국내 개봉한다.

영화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살아가던 명문대 학생 료(마츠자카 토리)가 우연한 계기로 콜보이가 돼 욕망에 휩싸인 여성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원작은 3편까지 100만부나 팔려나갔다. 지난 4월 일본에서 개봉돼 4억엔의 흥행수입을 올렸고 전 세계 40개국에 수출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시네마’에 초청돼 매진 상영을 기록한 바 있다. ‘콜보이’를 둘러싼 뜨거운 이슈를 해시태그 했다.

 

#나체연극

‘콜보이’는 미우라 다이스케 연출, 마츠자카 토리 주연의 연극 ‘쇼넨’으로 먼저 무대에 올려졌다. 공연 당시 배우들이 관객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연기하는 파격 설정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또한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우며 큰 화제를 모았다. 같은 감독과 주연 배우로 영화화돼 ‘성인영화는 남성 중심’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동시에 기존 성인 멜로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섬세한 영상과 연출, 감각적인 음악으로 ‘웰메이드 19금 무비’ 평가를 받았다.

 

'콜보이' 일본 응원상영 풍경/사진= 배우 이즈카 켄타 트위터

#응원상영

지난 4월 일본에서 40여 개관의 작은 규모로 개봉해 상영 6주차 4억엔의 흥행수입을 올린 ‘콜보이’는 R18+ 등급(19세 이상 관람가) 최초로 응원상영이 결정됐다. 팬들의 성원이 이뤄낸 쾌거였다. ‘응원상영’이란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영 방식이다.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영화를 보는 것이 일반적인 극장 매너라면, 응원상영이 이뤄지는 곳에서는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박수를 치고, 크게 웃고, 감탄사를 내뱉으며 영화를 즐기면 된다. 보통 마니아층을 보유한 애니메이션이나 액션영화가 주를 이루는 것을 고려했을 때 ‘콜보이’ 응원상영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졌다.

 

#N차상영

인터넷과 SNS상 ‘콜보이’ 관람평은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여성 관객들이 대부분 작성했다. 특히 SNS에는 ‘콜보이’를 여러 번 관람한 팬들에 의해 ‘한 번 더 콜보이’라는 의미의 ‘#오카와리 쇼넨(#おかわり娼年)’이라는 해시태그마저 생겨났다. 배우의 연기와 영상미를 극찬하며 N차관람을 인증한 덕후 관객들의 지지에 힘입어 응원상영으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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