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과 예술을 담은 영화 ‘타샤 튜더’(감독 마츠타니 미츠에)가 다음달 개봉을 앞둔 가운데 특유의 위트와 통찰력을 지닌 타샤 튜더의 말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타샤 튜더’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동화작가이자 30만평 정원을 홀로 가꾼 원예가, 자연주의자 타샤 튜더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0년에 걸친 취재로 완성된 작품이다. 일(Work)과 삶(Life)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느린 삶의 아이콘이자 꿈꾸는 대로 살았던 그의 라이프 스타일과 남긴 말들이 또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그림은 즐거운 작업이지요. 눈으로 바라본 것을 내가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거예요. 마치 신이 된 것 같아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타샤 튜더는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동화책 최고상인 리자이너 메달을 수여한 동화작가다. 19세기 미국의 목가적이고 따뜻한 감성을 담았다는 평을 받는 그의 그림은 백악관의 크리스마스카드에도 실리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화가였던 어머니를 따라 다섯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70여 년간 100여 권의 동화책을 펴낸 타샤의 섬세하고 맑은 그림들은 영화에서 전시회를 감상하듯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정원은 나의 자랑이요 행복의 원천입니다. 내 유서 깊은 장미에 대해서는 겸손해지지가 않아요. 천국처럼 아름답죠.”

56세에 책으로 벌어들인 인세로 버몬트 주 산골 30만평 대지를 구입한 타샤는 오랫동안 소망해온 정원을 일구기 시작한다. 30여 년 후 18세기 영국식으로 꾸민 타샤의 정원은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게 된다. 전 세계 원예가들이 부러워하는 정원 중 하나로 꼽힌 그녀의 정원에는 자연을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타샤의 낙천성과 부지런함이 배어 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으로 불리는 타샤의 정원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영화는 마치 그녀의 정원 한가운데 있는 기분을 만끽하게 한다.

 

 

“숲 속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고 살면 헤아릴 수 없는 보상이 쏟아집니다. 나는 평생 우울하거나 두통을 앓아본 적이 없어요.”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타샤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갔고 그런 삶을 충분히 즐겼다. 19세기의 생활방식을 동경했던 타샤는 스스로 불편함을 택했고 일상에서 행복을 찾았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 없이 살아요.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라고 말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살았다.

꽃과 나무, 동물들과 함께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한 그의 일상은 보는 것만으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할 전망이다. 9월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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