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지구촌을 달구는 원인에 대해 해외 학계에서 원인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소셜미디어 시대가 낳은 완벽한 게임'으로 불리는 포켓몬고를 관통하는 5가지 키워드를 정리했다.

1. 쉬운 조작법 & 자신감

첫 번째 키워드는 즐기는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터넷 연구소에서 온라인 게임을 연구해온 앤드루 프르지빌스키 교수는 쉬운 입문은 게임 흥행의 필수라고 설명했다. 포켓몬고는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익숙하게 다뤄온 스마트폰, 위치정보 GPS를 게임 도구로 쓴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부담스러워 떠나는 이들이 태반이지만 포켓몬고는 그럴 필요가 없다. 처음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입문하게 된다. 인기 게임 스네이크, 앵그리버드, 닌텐도 등은 모두 이런 특색을 지닌다.

 

2. 노스탤지어

포켓몬고 애호가들은 피카츄, 크랩, 찌리리공, 슬리프, 아라리 등 1990년대에 오락게임으로 등장해 어린 시절을 장식한 주머니 속 특수 생명체들을 기억한다. 성인이 된 이들은 포켓몬 얘기를 다시 함께 꺼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쁨을 느낀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포켓몬고가 다른 모바일 게임과 다른 가장 큰 특색을 노스텔지어(향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람들은 향수 덕분에 옛 재미, 함께한 사람들을 떠올리지만 동시에 재미난 미래를 갈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3. 모험심 & 사교

흥행하기 해서는 재미있고 참신해야 한다. 포브스가 흥행 게임들의 특색을 분석한 결과, 재미를 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이용자가 모험심을 갖고 다른 이들과 사회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포켓몬고는 몬스터 수집을 위해 이동하면서 가보지 못한 곳에 가거나 가본 곳의 숨겨진 다른 면모를 느끼게 하는 묘미가 있다.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로 교류할 뿐만 아니라 길에서 우연히 다른 애호가들과 마주쳐 자연스레 대화할 기회까지 누리고 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는 포켓몬고 덕분에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새로 사귀거나 과거 친구와 재회했다는 얘기가 숱하게 들려오는 중이다. 새로운 형태의 사교의 장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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