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한 가운데 경찰이 사측의 업무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인천광역수사대와 인천논현경찰서는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수사본부장은 광역수사대장이 맡기로 했다.
논현경찰서는 이날 목격자들의 화재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22일 세일전자 회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업무상과실치사상과 화재예방소방시설법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22일 오전 10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3시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에 입주한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건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오후 5시35분께 소방당국에 의해 완전히 진화됐다. 그러나 화재로 인해 9명이 사망했다.
인천 남동공단은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전용 국가산업단지로 현재 700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남동공단 내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큰불이나 3명이 다치고 5억여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다.
남동공단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공장과 가연성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업체가 적지 않아 화재위험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세일전자는 공장 내 저장소 4곳에 위험물질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화재 초기 유독가스가 대거 발생하며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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